[박순욱의 술기행] ⑦정준하의 새로운 무한도전, ‘전통주 소믈리에’

조선비즈
  • 박순욱 기자
    입력 2019.08.23 13:46 | 수정 2019.08.29 17:37

    작년 3월 무도 종영 후 본격 준비해 11월 대회서 합격
    "디자인, 맛과 향에서 외국술 능가하는 우리술 정말 많다
    젊은이들 우리술에 친숙하도록 ‘전통술 펍’ 열 것"

    방송인 정준하씨는 작년 3월 종영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이후 휴지기를 가진 뒤 이달 초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로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대략 1년 반만이다. ‘시티 오브 엔젤'은 194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국내 초연 뮤지컬. 탐정 소설을 영화 시나리오로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인공(시나리오 작가)과 그가 창조한 영화 속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정준하는 영화감독 버디, 영화계 거물 어윈 어빙 역할(1인 2역)을 맡았다.

    정준하는 지난 8일 초연에 앞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방송을 쉬는 동안 무얼 했는지를 밝혔다. 그런데, 그가 도전한 새로운 분야가 MC, 탤런트, 뮤지컬 배우 등 그간 그의 활동영역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이었다. 그는 "작년 3월 무도(무한도전)를 마치고 쉬면서 몇개월 공부해 ‘전통주 소믈리에’ 대회에 출전해 자격증을 땄다. 전통주에 관심을 가진 건 이미 10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인 정준하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은 손님에게 전통술을 권하고 있다. /박순욱 기자
    와인전문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서빙하는 소믈리에는 알겠는데, 전통주 소믈리에는 또 무엇인가? 전통주 소믈리에는 수입 와인이 아닌 우리 전통주를 전문적으로 구매·저장·관리하고,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전통주 목록을 작성하고, 서비스를 담당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전통주 소믈리에 경기대회는 농업진흥청 주관으로 국내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고 우리 전통주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개최됐다.

    정준하가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한 것은 작년 11월 대회였다. 필기와 실기시험 등을 치뤄야 하는 전통주 소믈리에 시험에 합격, 정식으로 전통주 소믈리에가 됐다. 작년 대회에는 46명이 응모했으며, 이중 6명만 자격증을 취득했다. 정준하는 "재작년 말에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무도 종영 후 시간이 나서 자격증 취득에 도전, 합격했다"고 말했다.

    정준하는 2017년 서울 강남역 인근에 ‘마법갈비요술꼬치’란 식당을 열었는데, 이곳에서 전통술을 열심히 팔고 있다. 취급 전통술만 50여종에 달한다. 대부분의 술 리스트를 전통술이 차지하고 있다. 그는 "전통술 하면 옛스럽다는 인상이 강한데, 요즘 전통술은 병 디자인부터 아주 세련됐고, 맛과 향이 외국술보다 훌륭한 술이 정말 많다"며 한시간 정도의 인터뷰 내내 전통술 예찬론을 늘어놓았다.

    정준하씨가 푸드 스타일리스트 홍신애씨와 함께 ‘2019 찾아가는 양조장 홍보대사'로 선정돼 활동 중이다. /농식품부 제공
    올해 그는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양조장' 홍보대사를 맡아, 전국의 양조장들을 찾아다니고 있으며, 머지 않아 전통술을 소개하는 방송 다큐멘터리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그를 ‘전통술 전문가’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전통술을 대중에 알리고 싶다’는 열정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작년 46명 출전한 전통주 소믈리에 대회서 6등 안에 들어 자격증 취득

    전통주 소믈리에는 어떻게 해서 도전했나?

    "2017년에 강남에 식당을 열어 전통주를 본격적으로 취급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많아졌다. 그러다, 재작년 연말에 전통주 소믈리에 1등을 한 분과 동료들이 축하모임을 하러 우리 식당에 왔었다. 그 손님들과 얘기하다 보니.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알게 됐다. 그래서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정도의 관심을 가지게 있다가, 작년 3월에 출연 중인 무한도전이 종영돼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그른데 준비가 간단치 않았다. 실기 시험 중에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있다. 막걸리 15종, 약주 15종, 증류주 15종 중 각각 하나씩 브랜드를 숨긴 채 나오는데 그걸 마셔보고 어떤 브랜드인지 맞춰야 한다. 이 시험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그 술들 뿐 아니라 많은 술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책도 많이 보게되고, 전통주전문가들도 많이 찾게 됐다. 전주에 있는 농촌진흥청까지 찾아간 적도 있다. 이론만 공부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실기 시험 준비에 특히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르는데, 술밥이 어떻게 당화가 되고, 누룩으로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이론만으로는 절대로 알 수 없다.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한 것은 작년 9~10월쯤이다. 조금조금씩 책 보다가 10월에는 완전몰입해서 공부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전통술은?

    "최근에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좋아하는 술들이 너무 많아서 무슨 술들을 우선적으로 꼽아야 할지,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에 대부도의 그랑꼬또 한국와인 투어를 다녀왔는데, 청수와인(청수 포도품종으로 만든 국산 화이트와인)에 완전 꽂혔다. 원래 와인은 레드와인만 마셨는데, 청수와인 덕분에 화이트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다.

    정준하씨가 대부도의 한국와인 그랑꼬또를 방문해, 화이트와인 품종인 청포도를 만져보고 있다. /대동여주도 제공
    증류주로는 최근 서울 삼해주가 저의 ‘가장 좋아하는 술’이 됐다. 도매상으로부터 술을 받아서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술 소개를 하면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양조장을 찾아가서, 술 빚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면서 설명을 듣고 나서는 손님들에게 술 설명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삼해주 역시 북촌의 양조장을 가서, 삼해주를 만드는 김택상 명인을 만나, 자세한 설명도 들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향(누룩향)있는 술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나는 이 구수한 향이 있는 술이 너무 좋다. 삼해주는 상압증류방식(압력 변화 없이 보통 압력에서 증류하는 방식)이다 보니까 약간 탄내가 있다. 그런데 이게 내게는 구수한 향으로 다가온다. 화요처럼 감압증류방식(보통 압력보다 증류기 기압을 낮춰 증류하는 방식으로 대량생산에 유리) 증류주들은 향이 없는데, 자극성 없는 이런 술들에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익숙해져 있다. 향이 없다보니 토닉워터나 레몬 넣어 마신다. 나는 그런 술 싫어한다. 삼해소주는 구수한 향이 너무 좋다.

    막걸리는 평택의 좋은술 양조장의 ‘술예쁘다’에 요즘 꽂혔다. 술 ‘천비향’ 만드는 양조장이다. 빨간 홍국쌀로 만들어, 딸기쥬스 같은 색깔이다. 엊그제 뮤지컬 같이 하는 여배우들에게 맛을 보여줬는데, 다들 ‘술이 너무 예쁘다'는 반응이었다."

    ◇다큐와 예능 결합한 전통술 프로그램, 빠르면 연말 안에 방송 시작

    오래전부터 전통술에 관심이 있었나?

    "예전부터 문배술, 한산소곡주 같은 술들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를 즐겨 봤다. 그런데 이런 술들은 살 곳이 없었다. 농협의 하나로마트에 자주 가는데, 거기서만 이런 술들을 볼 수 있었다. 10년전만 해도 다른 곳에서는 전통주를 살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하나로마트에서도 술들이 구석에 처박혀 있고, 먼지가 쌓여 있어 안쓰러웠다. 우리가 전통 하면 ‘옛스럽다’고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정말 전통주들은 우선 술병 외관부터가 옛스러웠고, 촌스러웠다. 이런 점이 많이 안타까웠다.

    정준하씨가 논산의 좋은술 양조장을 찾아 그곳 양조장에서 만드는 술 천비향을 들어보이고 있다. ,대동여주도 제공
    게다가, 우리 전통주 중에서는 쌀 같은 원재료 외에 부재료로 오미자 같은 지역특산물이 들어간 술이 많은데, 깔끔한 술을 좋아하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런 술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젊어서부터 이런 술들이 좋았다. 한산소곡주, 진도홍주도 즐겨 마셨다. 그래서 전통술이 대중화하기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2017년에 식당을 시작할 때, 전통주갤러리도 가보고 하니 옛날보다 전통주들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우선 술병들이 예뻐졌다. 이름도 스타일리쉬하게 예쁘게 바뀐 것들이 많았다. 우리 식당 주메뉴가 갈비와 꼬치다. 다소 달달하고, 자극적인 맛이다. 전통주에 썩 어울리는 음식은 사실 아니다. 그래서 전통술 많이 팔고 있지만 맥주, 소주도 취급할 수밖에 없다."

    전통주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들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올해 들어 작가와 관련 미팅을 여러번 했다. 어떻게 해야 이런 프로그램(전통주 소개 다큐)을 살릴 수 있는지 생각 많이 했다. 그동안의 전통주 다큐들이 사실 실체를 건드리다가 그만 둔 것 같은, 다소 어설펐던 것들이 많았다. 2010년부터 전통주 기획안을 기회 있을 때마다 얘기하고 다녔지만, "광고가 안붙는다", "전통주 프로그램은 밤 11시 이후 방송해야 한다", "낮에 재방도 못한다" 이런 제약들로 해서 좀처럼 시작을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서 다시 추진하고 있다. 전통주를 소개하되, 예능 스타일로 할 것인가, 다큐 스타일로 할 것인가? 아님 예능과 다큐를 섞어 할것인가? 등등. 사람들에게 전통주가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할 것이다. 미우새(미운 우리 새끼)에도 곧 출연해 전통술 소개도 할 예정이다.

    요즘 사회 분위기가 오히려 전통술 붐 일으키기에 좋다고 본다. 일본 사케를 멀리하자는 분위기 아닌가. 젊은 사람들이 사케를 비롯해 일본 제품들에 반감을 있고 있으니 그들에게 우리 전통술을 접하도록 권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빠르면 올 연말에는 방송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운영 중인 주점에서 취급하는 전통주는 몇종 정도? 가장 반응이 좋은 술은?

    "처음에는70~80여종 들어왔다. 많을 때는 100종 가량도 됐지만, 그 중에 유통기한이 짧아 판매 못하는 술들도 있고 지금은 50~60여종 있다고 보면 된다.
    탄산이 강한 이화백주나 복순도가 같은 술은 내가 설명해주고 직접 잔에 따라주면 손님들 반응이 가장 좋다."

    전통주와 그에 어울리는 식당 음식을 몇개 소개하면?

    꼬치는 간장 양념류와 소금 앙념류가 있다. 둘다 증류주와 잘 어울린다고 추천드린다. 꼬치와 잘 어울리는 술로서, 알코올 도수 25도 미르(술샘양조장의 증류주)가 가장 잘 나간다. 문배술도 반응이 좋다. 이 식당에는 직장인들도 많이 오지만 CEO들도 많이 온다. 이런 분들은 위스키를 찾는데, ‘위스키 못지 않은 훌륭한 우리 증류주 많다'고 내가 소개한다. 사과증류주 추사40 마셔본 손님들은 ‘웬만한 위스키보다 낫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추사40은 꼬치나 갈비와도 잘 어울린다."

    전통주를 좋아하는 동료 연예인은?

    "김희철씨가 전통주를 제일 좋아한다. 김희철씨 덕분에 우리 식당에서 전통주를 마시는 지인들이 많다. ‘희철씨가 잘 마시는 술, 추천해주세요’ 이런 분들도 있다. 김희철씨가 즐겨 마시는 술은 문배술이다. 최근에는 내가 소개한 삼해소주도 잘 마시는 편이다. 김희철씨는 ‘증류주파’다.

    무한도전 같은 멤버였던 양세형, 조세호씨도 전통술을 좋아해서 내가 추천해주는 술은 다 즐겨마신다. 오미자증류주 고운달도 자주 마신다. 고운달은 우리 식당에서 가장 많이 판다고 들었다. 양세형씨가 고운달 제일 좋아한다."

    ◇양조장 찾아갈 때마다 심장 뜨거워지는 경험한다

    2019년 ‘찾아가는 양조장’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영화나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도 제작과정을 실제로 보고 나면 ‘이렇게 고생들을 하면서 영화를 만드는구나' 하고 감동하게 마련이다. 나도 술 좋아서 관련 다큐도 즐겨 보는 편인데, 그럴 때는 ‘나도 한번 현장에 가서 술 빚는 걸 직접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양조장 현장 투어를 하면, 그 지역 특산물이 뭔지 알게 되는 것부터 시작해, 술 빚는 체험을 하다 보면 ‘살아 있는 술’을 마시는 감동을 느끼게 된다. 현장에서 먹고 마신 생생한 경험을 사람들에게 좀더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전통술의 대중화에 내가 좀더 앞장서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된다. 양조장 투어 할 때마다 심장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많이 하고 온다."

    정준하씨는 전통술과 그에 어울리는 음식을 내놓는 ‘전통주 펍’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순욱 기자
    본인의 주량은 어느 정도?

    "옛날에는 소주 9병이었다. 그것도 25도 수준의 옛날 소주 시절에. 요즘에는 그렇게 많이 마시지 못한다. 전통술을 접하면서부터는 빨리 마시고 취하자는 생각에서 도수 높은 술을 찾는 편이다. 그래서 증류주밖에 안마신다. 증류주도 몇병씩 마신다. 지상렬, 김민종, 신동엽씨 같은 연예인이 옛날에 정말 날아다닌(술 많이 마신다) 분들인데, 요즘에는 많이 수그러들었더라. 그래도 난 아직 꽤 마시는 편이다. 오늘도 운동하고 나왔다. 술 먹기 위해 운동한다. 하하"

    ◇비전문배우지만, 뮤지컬 대중화에 기여한다고 생각

    뮤지컬을 10여년째 하고 있는 이유는?

    "뮤지컬 선택하면 사실 방송출연에는 지장을 받는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방송 프로그램 한두 개 더 하는 것이 금전적으로는 훨씬 이득이다. 그럼에도 뮤지컬을 하는 이유는, 뮤지컬 무대에 올라 몰입한 연기로 내가 대중들과 호흡하는 매력을 놓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미친 가창력’, ‘미친 연기력’으로 뮤지컬계에서 호평 받는 사람도 아니지만, 뮤지컬계의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큰 기쁨이다.

    또, 내가 10여년 무대에 서면서 뮤지컬의 대중화에 나름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여긴다. 뮤지컬 전문배우들만으로는 대중화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돌스타, 혹은 나같은 비전문 배우들이 뮤지컬의 대중화에는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주변의 아는 사람들 중에는 ‘정준하가 뮤지컬 한다니 보러가자’고 해서 처음 뮤지컬을 접하고 나서부터 뮤지컬의 재미에 빠진 이들이 의외로 많다.

    10여편의 뮤지컬에 출연한 정준하씨는 3년여만에 최근 ‘시티 오브 엔젤’에 출연하고 있다. /시티 오브 엔젤 제공
    하지만 뮤지컬 덕후들한테서는 욕도 많이 먹는 편이다. 특히 딕션(발음)이 안 들린다는 댓글이 아직도 많다. 내가 개그맨 하면서 드라마를 거의 50편 출연했는데, 작가들에게 ‘저를 왜 선택했어요' 물어보면 ‘정준하씨는 발음이 또렷또렷해서 대사전달력이 너무 좋다’는 답을 한다. 그런데도 뮤지컬 매니아들 중에서는 ‘정준하는 도대체 대사가 안 들린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속상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여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으로도 뮤지컬을 계속 할 것이고, 뮤지컬을 홍보하는데 앞장서겠다."

    앞으로 전통술 관련해 더 하고 싶은 일은?

    "잔술로도 우리 술을 마실 수 있는 전통주 펍을 만들고 싶다. 내가 1997년부터 요식업만 20년 넘게 했다. 전통술 하면 대부분이 호리병 술을 연상한다든지 옛스러운 것만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요즘 전통술 중에는 디자인 면에서 ‘외국술 저리 가라’는 술도 많다. 그래서 ‘이런 술들을 제대로 진열해놓고 우선 국내 젊은 친구들에게 전통술을 제대로 알려야겠다, 또 그런 공간 운영을 사업적으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통주 소믈리에 시험 준비하면서 전통주 칵테일도 만들어봤는데,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도 정말 좋은 게 많다.

    지금 이 식당에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오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이 좌석에 BTS 멤버 누가 앉았네' 이런 얘기 듣고, 오는 외국인 관광객, 국내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을 대상으로 우선 전통술을 알리려고 한다. 전통주 펍, 돈 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전통주 알리려고 하는 것이다. 더 공부해야 하고, 언젠가 내 술도 만들 것이다. 이름은 준하주? 고민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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