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겐다즈 누른 美 1위 아이스크림 '헤일로탑' 한국 현지생산 추진

조선비즈
  • 심민관 기자
    입력 2019.08.23 06:00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헤일로탑'...한국 아시아 생산기지로 활용
    한국 업체와 파트너십 체결 추진…향후 한미 합작 공장 구축도 검토

    미국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전문업체 헤일로탑크리머리가 한국에서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현재 이 회사가 진출한 29개국 가운데 현지 생산을 하는 건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을 아시아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헤일로탑크리머리 창업자 더그 부톤 대표(사진)는 지난 21일 조선비즈와 만나 "아시아 생산기지로 한국을 낙점해 3개 아이스크림 업체와 접촉을 했고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제품 가격은 내려가고 품질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헤일로탑은 2012년 저칼로리를 내세워 출시한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다. 미국에서 2016년 1년간 2880만통이 팔리면서 2017년 미국 타임지가 뽑은 ‘최고의 발명품 톱(Top) 25’에 올랐다. 또 2017년에는 하겐다즈를 누르고 미국 파인트 아이스크림 시장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헤일로탑크리머리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변호사 두명이 모여 창업했다. 이 회사는 현재 29개국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글로벌 업체로 성장했다. 미국에서 '살이 덜 찌는 건강한 아이스크림'이라는 별명과 함께 유명 모델들과 헐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먹는 인기 제품이 됐다. 파인트 한 통의 칼로리는 285kcal다. 영화 '어밴져스'에서 토르로 출연한 크리스 헴스워스도 헤일로탑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현지 생산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먼저 국내 아이스크림 제조사를 파트너사로 선정해 업무협약(MOU)을 맺고 파트너사의 제조 시설에 추가로 생산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더그 부톤 대표는 "파트너사에 아이스크림 배합 기술과 제조법 등을 알려주고, 제품 생산을 맡길 예정"이라며 "이후 시장 반응 등을 고려해 한미 합작회사를 세우고 자체 생산 공장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헤일로탑크리머리가 한국에서 현지생산을 추진하는 것은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전역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다. 현재 이 회사가 진출한 아시아 국가는 한국뿐이다. 한국 판매를 시작한 것도 지난달 중순부터다.

    더그 부톤 대표는 "미국에서 제품을 한국으로 보내다 보니 운송비 부담이 커 미국보다 30% 정도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국내에서 생산하면 가격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이 회사가 판매 중인 파인트 아이스크림 '헤일로탑' 파인트 1통의 국내 가격은 1만800원이다. 내년부터 국내에서 생산하면 8000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갈수도 있다. 헤일로탑크리머리는 그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를 하지 않았다. 운송비 부담이 커서였다.

    국내 출시한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헤일로탑 3종. /심민관 기자
    이 회사는 내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을 아시아 거점으로 해 제품을 생산한다. 현재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 매출 상위 5개국이 전체 해외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더그 부톤 대표는 "한국은 우수한 제조기술을 가지고 있어 아시아 거점으로 적합하다 판단했다"며 "29개 해외 진출국 가운데 상위 매출 5개국에 한국이 포함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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