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작 아이폰에 LG디스플레이 OLED도 채용…삼성디스플레이 위기?

조선비즈
  • 장우정 기자
    입력 2019.08.22 18:40

    中 BOE 패널도 내년 채용 목표로 테스트중, 판가 70달러대로 떨어질 듯

    애플이 조만간 선보일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1’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외에 LG디스플레이 제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에 삼성디스플레이 외에 다른 회사 OLED가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홍콩에 있는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두 제품은 OLED 패널이 채용됐으며, 100% 삼성디스플레이가 납품했다. 올해 출시되는 프리미엄급 신제품에는 LG디스플레이도 패널도 들어간다. /블룸버그
    22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1 시리즈에 들어갈 OLED 양산을 하고 있다. 신작 아이폰의 초기 물량(6000만대) 가운데 10% 수준인 600만대 수준이 할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 아이폰이 이전보다 덜 팔리기 때문에 전체 판매량이 얼마나 될지에 따라 납품 비중이 10%가 될 수도 있고, 20%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초기 목표치가 6000만대더라도 이 중 절반인 3000만대가 연간 팔린다고 가정하면, LG디스플레이의 납품 비중은 20%가 된다는 뜻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 관련이라 납품 여부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패널 공급설’은 지난해부터 계속돼 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평판을 쌓는 차원에서 지난해 나온 구모델에라도 OLED를 납품하려고 했다가 올해 초 최신 아이폰 납품으로 전략을 선회했고 실제로 애플의 테스트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11 시리즈 가운데 보급형 모델에는 6.1인치 액정(LCD)을 쓰지만, 아이폰11와 아이폰11 프로(가칭)에는 각각 5.8인치, 6.5인치 OLED를 쓸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애플은 OLED 패널이 들어가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와 LCD 패널이 들어가는 보급형 ‘아이폰XR’ 등 세 개 모델을 내놨는데, 판매대수 기준으로 OLED 패널 비중은 58% 수준이었다. 모두 삼성디스플레이가 납품했다.

    애플은 2020년 신형 아이폰 채택을 목표로 중국 BOE의 OLED 패널 품질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테스트를 통과해 BOE가 삼성, LG와 함께 납품을 본격화할 경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 단가가 반토막 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파는 단가는 대당 120~130달러선으로 알려졌다. BOE는 애플 측에 70~80달러선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애플만 놓고 보면, 공급선 다변화와 이로 인한 판가 하락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위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패널 가격이 떨어지면 이를 채용하려는 세트업체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소형 OLED 판이 커질 수 있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3·A4 공장을 통해 월 16만5000장 수준의 모바일용 OLED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중단돼 있는 A5 공장 투자를 재개할 경우 여기에서만 추가로 월 30만장 정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즉, BOE가 판을 키우면 삼성디스플레이도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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