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와규·화과자...백화점 추석 선물세트에 日제품 빠졌다

조선비즈
  • 안소영 기자
    입력 2019.08.22 08:50

    올 추석 선물세트에서 사케·화과자 등 日제품 사라져
    한우·전통주 등 국산제품 늘리는 유통업계

    한일 갈등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서도 일본 제품이 사라졌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자, 유통업체들은 일본산 주류는 물론, 과자, 떡까지 판매 목록에서 제외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마트, 편의점 등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서 일본산 제품을 제외한다. 현대백화점(069960)과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행사에서 사케(さけ·일본 청주)를 제외했다. 이들은 "국내 소비 동향을 반영해 안내 책자 판매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석선물세트 변화./ 그래픽=김란희
    화과자나 모찌(찹쌀떡), 롤케이크, 간장 등도 모두 자취를 감춘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지난 추석 명절선물세트로 일본의 전통과자인 화과자를 비롯해 모찌떡, 롤케이크 등을 판매했으나 올해는 10여개 상품을 추석 선물 목록에서 제외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사케와 조미식품 2종을 선물세트로 선보였지만, 올해는 판매하지 않는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일본 상품을 빼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지난해 일본산 마쓰이 위스키를 추석 선물세트로 판매했으나 올해는 판매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마트 측은 "지난 추석 판매가 잘 되지 않아 사전에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된 것"이라면서도 "올 추석에는 일본 관련 선물세트는 하나도 운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CU도 기존 추석 선물세트에 있었던 사케, 소고기(와규) 등 제품을 제외한다. GS25는 사케 선물세트를 빼는 대신 전통주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올해 GS25가 선보이는 전통주 세트는 △문배주용상 △계룡백일주 △이강주 △영월 동강 더덕주 △안동소주 △솔송주 등 20종 정도다.

    유통업계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불매운동이 지난 6~7월부터 벌어지면서 사전 판매부터 모두 일본 제품을 판매목록에서 지운 상황이다. 매출에도 큰 영향이 없는 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선물은 한우·굴비·청과에서만 전체 매출 70~80%가 나온다"며 "일본 제품은 기존에도 상품수가 많지 않아 빠진다고 해서 큰 타격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명절선물세트로 가장 인기가 많은 ‘한우’ 등 국산 신선식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한우를 역대 최대 물량(총 5만2000세트)으로 선보였다. 기업 고객들이 선호하는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25% 늘리고, 소포장(200g) 한우 선물세트의 물량을 5배가량 확대했다. 이마트도 이른 추석인 것을 고려해 냉장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 비중을 10% 늘렸다.

    편의점 CU는 올 추석 선물세트 총 210여 가지 중 주류를 제외한 전체상품의 97%를 국산제품으로 준비했다. CU 관계자는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농수축산 제품의 경우 열대과일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대다수 제품을 국산으로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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