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22원… 3년5개월 만에 최고

조선일보
  • 김민정 기자
    입력 2019.08.14 03:10

    홍콩시위 탓에 원화가치 급락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3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오른(원화 가치 하락) 122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6년 3월 2일(1227.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화 가치는 미·중 무역 분쟁 불확실성이 커지고, 홍콩 시위가 격화된 영향으로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로 예정된 미·중 간 고위급 무역 회담의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 또 강경 진압에 반발한 홍콩 시위대가 전날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하고, 중국 정부의 군 투입 가능성까지 제기된 것도 악재였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상황에 따라 홍콩 시위가 글로벌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시장 일각에서는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의 1차 저항선으로 인식되던 1220원도 상회하면서 앞으로 원화 가치가 달러당 1250원 수준까지 밀릴 수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원화를 비롯해 중국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일본 엔화 가치는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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