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비자 D램 가격 20% 올라...韓 제재 여파

조선비즈
  • 윤민혁 기자
    입력 2019.08.13 17:25

    일본 내 PC용 D램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여파로 D램 수급 전망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PC 시장 표준 D램인 삼성전자 DDR4 8GB PC4-21300. /윤민혁 기자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3일(현지 시각) 도쿄(東京) 아키하바라(秋葉原) 상점에서 PC용 DDR4 8GB(기가바이트) D램이 2매 1세트에 8000~9000엔에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달전보다 10~20% 오른 가격이다. 아키하바라는 한국의 용산전자상가와 비교되는 일본 IT 기기 판매 중심지다. 이 신문은 "한·일 간 충돌이 고사양 PC를 사용하는 게이머들에게 예기치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용 D램 가격 상승 배경엔 D램 스팟(수시계약) 가격 상승이 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에 나서며 D램 스팟 가격은 1개월 사이 20% 가까이 올랐다. 또 한국도 일본을 수출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며 D램 수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1분기 기준 세계 D램 시장 75%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7월 들어 미국 반도체 회사들이 고성능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내놓으며 PC 교체와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었다. PC가 제 성능을 내기 위해선 고성능 CPU·GPU와 함께 고성능·고용량 D램이 필요하다. 니혼게이자이는 "아키하바라 주요 매장에서 성능이 높은 모델을 중심으로 품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1인당 판매 개수를 제한하는 가게도 나온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BCN의 모리 에이지(森英二) 애널리스트는 "게이밍용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여파가 닥쳤다"며 "메모리 부품 품귀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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