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올해 성장률 2.1% 전망"…3개월 만에 0.3%P 또 낮춰

조선비즈
  • 이종현 기자
    입력 2019.08.13 12:01

    금융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낮췄다. 지난 5월 2.6%에서 2.4%로 한 차례 하향 조정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실질적인 경제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고 평가받는 금융연구원의 잇따른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정부 차원에서도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연구원은 13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 자료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 지난 5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0.3%P 하향 조정한 것으로 금융연구원은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국내 수출 및 투자의 회복 지연, 상반기 민간 부문의 경제지표 부진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융연구원의 분석을 보면 국내외에서 한국 경제에 좋은 소식이 전무한 상황이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5.3%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 경기 하락에 따라 전체 설비투자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고,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수출도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투자 증가율도 -4.1%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민간 주거용 건물건설이 감소세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2.1%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민간소비 증가율이 제한되고 있고, 청년 실업과 취업자 수 정체, 저출산 기조도 민간소비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평균 19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와 실업률 모두 긍정적인 수치는 아니다.

    대외여건도 계속 불안하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도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요 회복도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고, 교역 불확실성에 따라 일부 기업이 생산을 줄이는 것도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금융연구원은 "경기 둔화 국면이 지속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확장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의 조합이 중요할 것"이라며 "주택시장 불안 및 가계부채 증대 등 금융 불안정 위험은 금융당국과 협력해 거시건전성정책을 통해 관리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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