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출, 개인 누르자 기업비중 40%로 '쑥'…비주택 쏠림도

조선비즈
  • 조은임 기자
    입력 2019.08.08 12:00

    3월말 부동산대출 증가율, 개인 4.3%·기업 13.2%
    비주택 대출 1년새 9.5% 늘어…정부 정책 ‘풍선효과’

    부동산대출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로 급증했다. 또 주택관련 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비주택 대출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가계의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일종의 '풍선효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8일 국회에 제출한 '8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전체 부동산관련 대출은 1669조원으로 그 중 기업부문 대출은 40%인 667조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말 33.9%(341조원)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서울 강남구 일대 빌딩들의 모습/조선DB
    이는 정부가 가계의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한 데 따른 '풍선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9.13 주택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택보유자, 비거주 고가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을 직접적으로 제한하는 동시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시행, 가계의 소득대비 차입가능 규모를 축소했다.

    이에 가계부문 부동산 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기업부문의 대출은 급증했다. 가계부문의 부동산 대출은 올해 3월말 기준 전년동기 4.3%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기업부문 대출은 13.2% 증가했다. 특히 기업부문 중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부동산임대 업종의 대출수요 증가, 가계대출 규제강화에 따른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유인 증대 등의 영향으로 13.9% 늘었다.


    한은 제공
    부동산관련 대출을 유형별로 보면 오피스,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한 비주택부문 대출은 3월 말 기준 1년 전보다 9.5% 증가했다. 주택부문 대출(5.8%)에 비해 높은 증가세다. 이는 기업부문의 대출이 늘어난 것과 연관성이 깊다. 주택부문 대출은 가계대출 비중이 93.9%인 반면 비주택 대출에서는 기업대출이 73.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호한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기준 오피스·상가의 투자수익률은 연 5.4~7.1%를 기록했다. 이외에 가계대출에 비해 기업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점, 부동산 간접투자상품 증가 등이 비주택 대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대출과 관련해 앞으로 개인사업자대출 규제 강화 등 둔화요인이 있지만 대출금리 하락과 올해 하반기 입주·분양 물량 증가 등이 증가세를 부추길 수 있다"며 "향후 경기, 부동산시장 상황 변화 등에 따라 대출의 건전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연체율 추이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