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드라마 찍는 유통사...아이돌 주인공 '스낵컬쳐' 뜬다

조선비즈
  • 유윤정 기자
    입력 2019.08.06 12:00

    요즘 뜨는 인기 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4는 대학생들의 청춘 공감 멜로 스토리를 그렸습니다. 박정우·배현성·김새론 등이 출연한 16부작으로 편당 20분 내외의 웹드라마인데요.

    파리바게뜨가 제작지원한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4’
    이 드라마는 SPC그룹이 운영하는 제과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가 제작 지원했죠. 파리바게뜨는 자신들이 판매하는 ‘딸기라떼 꽃빙수’의 별칭을 ‘썸빙수’로 칭하고 이 제품을 중요한 매개물로 해 극중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롯데는 이달 21~23일 열리는 ‘2019 서울웹페스트’에서 웹드라마 '롯데 하우스(Lotte Haus)'를 아시아프리미어로 소개합니다. 한국의 롯데월드타워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실제 모델인 롯데 생가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 코미디인데요.

    이 드라마는 롯데물산과 독일 제작사가 공동 제작한 작품입니다. 롯데는 다바고 필름, 태그앤나크미디어(Tag & Nachtmedia), YMK필름, 애드가랭크 등과 함께 이 드라마를 찍었죠. 두 국가의 합작을 통한 새로운 시도가 어떠한 결과물을 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롯데월드 타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웹드라마 ‘롯데하우스’
    학생복 업체인 엘리트도 ‘에이틴 1’과 ‘에이틴 2’에 교복을 협찬하고 신학기 교복 스타일을 선보여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웹드라마는 10분 내외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동영상 시리즈인데요.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동하면서 감상하는 디지털 맞춤형 콘텐츠로 '스낵컬쳐'로 불립니다. 장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시청자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는 특징이 있죠.

    유통사들은 구매력이 높아진 젊은층 소비자를 잡기 위해 웹드라마 찍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밀레니얼(1981~1996년 출생자)과 Z세대(1997년 이후 출생자)에 손쉽게 다가가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죠. 모바일로 급속도로 이동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고객에게 외면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웹드라마는 낮은 제작비로 높은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업체들이 선호합니다. AOA 권민아·B1A4 이민혁이 출연하는 ‘풍경’, 에이핑크 김남주의 ‘악동탐정스 시즌2’, B2B 이민혁의 ‘넘버식스’ 등 아이돌그룹의 웹드마라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팬층도 두터워지고 있죠.

    해외 진출을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세계 각국에서 60여개의 웹 전문 영화제가 개최되고 있기 때문이죠. 이달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웹페스트’에는 해외 270개, 국내 60개 작품이 출품됐습니다. 2015년 첫 열린 행사에는 해외 80편, 국내 27편 뿐이었는데 4년만에 출품작이 3배 가량 늘어난 겁니다. 이중 총 30개국의 233개 작품이 수상자 후보에 올랐습니다.

    박현주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객원교수는 "밀레니얼·Z세대들은 TV보다는 유튜브 이용이 자연스러운 세대로 짧은 영상 콘텐츠에 익숙하다"며 "이들의 감성을 자극해 영상내 등장하는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소비하거나 접하게 함으로써 기업들은 높은 미디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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