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에…나홀로 웃는 '인버스' 투자자들

조선비즈
  • 김유정 기자
    입력 2019.08.06 06:00

    최근 코스닥 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 심리 악화로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증권ETF의 3개월 수익률은 28.42%를 기록했다. 이 외에 키움KOSEF코스닥150선물인버스증권ETF(28.41%),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증권ETF(28.30%), 한화ARIRANG코스닥150선물인버스증권ETF(28.22%), KBSTAR코스닥150선물인버스증권ETF(28.80%), NH-Amundi코스닥인버스(27.87%)도 3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보였다.

    한국펀드평가 제공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달여간 18.13%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5거래일동안 8% 넘게 떨어졌고, 전날인 5일에는 하루만에 7% 넘게 하락하는 등 폭락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반대매매가 발생하는 개인들이 속출하고, 이는 또 다시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상황에서, 주가 하락으로 증거금이 부족해질 경우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닥 지수의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코스닥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ETF로 발길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과매도권 진입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수급 부담은 아직 크게 해소되지 않았으며, 바이오 업황도 10월까지는 신약 임상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따라서 향후 무역분쟁과 같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수급 압박을 동반한 급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코스닥150의 경우 바이오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지나가고 제약·바이오 관련 정부 지원 정책 발표가 예정돼 있는 연말을 바닥 진입 테스트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신용잔고가 줄어든 만큼 코스닥 지수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닥 신용잔고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25일 2.44%에서 이달 1일 2.34%로 0.1%포인트 감소했고 금액도 4000억원 넘게 줄었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기준 코스닥 신용잔고는 5조58억원인데 이는 시가총액 대비 2.34%에 해당한다"며 "이론적으로 신용잔고가 2728억원 더 감소하면 코스닥이 단기 바닥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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