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나는 도심 재래시장, 주거시설로 탈바꿈

조선비즈
  • 이진혁 기자
    입력 2019.07.24 06:07

    서울 도심에 있는 조그만 재래시장들이 주거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최근 논현종합시장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 관계서류를 토지소유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공람·공고했다. 논현종합시장은 논현동 227-4 일대 1654.2㎡로, 이곳에는 지하 5층~지상 10층짜리 공동주택(도시형생활주택) 99가구와 판매시설·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에 서울지하철9호선 언주역과 지하철7호선 학동역이 있다.

    강남구 논현동 논현종합시장. /카카오맵 캡처
    영등포구 신길동 255-9번지 사러가시장 일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주거·판매·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러가시장은 앞서 지난 3월 영업 기능 상실을 이유로 폐업했는데, 애경그룹의 디벨로퍼 회사인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이 일대 토지를 650억원에 사들였다.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은 이곳에 300가구 정도의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구 수유동 170-5 일대 강북종합시장은 지하 3층~지상 15층 공동주택 216가구와 판매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곳은 앞서 2006년 시장정비사업 시행구역으로 선정돼 2011년 5월 사업시행인가 고시를 받았지만,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대원이 이 사업의 시행자인 시에스네트웍스와 공사계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준공 예정이며, 사업비는 900억원이다.

    재래시장이 주거·사무시설로 바뀌는 건 도심 알짜배기 땅에 있는 기회비용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 등으로 재래시장의 경쟁력이 사라진데다 도심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맞물려 이들이 들어선 자리의 개발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셈이다.

    시행업계 한 관계자는 "재래시장의 경우 상인들과 토지소유자와 다를 수가 있어 협의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지만, 알짜배기 도심에 들어선 재래시장은 워낙 입지가 좋기 때문에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등으로 개발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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