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로 커진 매력…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수요 몰릴까

조선비즈
  • 김민정 기자
    입력 2019.07.22 09:41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에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경기가 부진해 공실이 많고 임대수익률도 내려가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조선DB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연 1.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하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예금이나 적금 등 금융상품의 매력이 작아진다. 반면 임대수익 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가와 오피스텔, 꼬마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커진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을 살 때 필요한 담보대출 이자가 낮아져 비용이 적게 드는 이점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통상 금리 인하는 금융비용 하락 효과를 내기 때문에 투자수익률이 상승하고 거래가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이용한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공공택지 조성 계획이 많아 수십조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돌아다니는 유동성이 늘고, 수익형 부동산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공실이 많은데다 가격이 내리는 상황이어서 이번 금리 인하의 효과는 알짜 입지에 제한적으로만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올해 2·4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보다 0.40% 떨어졌다. 상가 공실률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 (3층 이상·연면적 330㎡ 초과) 상가 평균 공실률은 11.3%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5.3%로 작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수익형부동산은 공실 위험이 높아지고 수익률은 낮아지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입지가 좋은 서울의 역세권 상가나 오피스텔 등으로만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부진해 자영업 등이 계속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큰 만큼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발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금리 인하로 상가와 오피스텔,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 수요가 움직일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최저시급 인상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강화, 오피스텔 대량 입주를 통한 공급과잉 현상 등으로 역세권 등 일부 시장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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