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게 멋 부리자"…캐주얼한 패션 주얼리 뜬다

조선비즈
  • 김은영 기자
    입력 2019.07.19 06:00

    20~30대 여성, 저렴하게 개성 드러낼 수 있는 캐주얼 주얼리 선호
    LF·세정, 신규 주얼리 브랜드 출시…제이에스티나, 젊은 이미지로 개편

    세정이 출시한 패션 주얼리 일리앤./일리앤
    패션업계가 패션 주얼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패션 주얼리는 고가 귀금속이 아니라 합금, 모조석, 유리 등 값싼 소재로 제작한 장신구로, 적은 돈으로 패션 감각을 뽐내길 원하는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이랜드는 주얼리 브랜드 오에스티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라인프렌즈와 개발한 캐릭터 BT21과 협업해 주얼리 28종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시계는 3만9900원, 피어싱(몸에 구멍을 내 장신구를 다는 것) 주얼리 세트는 1만5900원이다. 이 브랜드는 지난달 어린 왕자와 협업해 주얼리 70종을 출시한 바 있다.

    이랜드 주얼리사업부는 1990년 로이드를 시작으로 2005년 10~20대를 겨냥한 클루, 2006년 20대를 겨냥한 오에스티, 2015년 15~35세를 겨냥한 라템을 선보였다. 처음엔 클래식한 디자인(로이드)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여성스럽고(클루), 세련되고(오에스티), 캐주얼한(라템) 브랜드별 콘셉트를 세분했다.

    이랜드는 주얼리 사업으로 지난해 매출 230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명품과 금은방으로 양분됐던 주얼리 시장에 패션 주얼리라는 새 영역을 개척해 성장을 이뤘다"면서 "올해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해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해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정은 지난달 신규 주얼리 브랜드 일리앤(12&)을 온라인 쇼핑몰 더블유컨셉에서 선보였다. 인디안, 올리비아로렌 등 의류 브랜드를 보유한 이 회사는 2013년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를 출시해 460억원 규모로 키운 바 있다. 일리앤은 디디에두보보다 타깃 연령대와 가격대가 낮고 디자인도 더 캐주얼하다. 열두 달의 탄생석과 별자리 등을 스토리텔링해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LF가 인수한 이에르로르, 16K 남성용 반지로 패션 주얼리 시장을 공략했다./이에르로르
    LF는 주얼리 브랜드 이에르로르를 운영하는 제이씨랩을 인수했다. 이에르로르는 제이에스티나, 디디에두보 출신의 디자이너 김윤정 씨가 창업한 브랜드로 배우 송혜교, 한예슬 등이 착용해 입소문이 났다. 최근에는 16K 남성용 실반지를 개발해 배우 류준열을 앞세워 홍보하는 중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고객 절반이 남성"이라며 "16K 골드, 남성 실반지 등 기존의 주얼리 브랜드가 선보이지 않은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해 차별화하겠다"고 했다.

    제이에스티나는 올 초 영입한 정구호 부사장을 필두로 브랜드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의 여성스럽고 화려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18~26세 여성을 타깃으로 한 캐주얼 브랜드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얼리 시장 규모는 5조4499억원이다. 패션 주얼리 시장을 이끄는 소비층은 20~30대 여성으로, 주로 10만원 대의 주얼리를 구매하고 보석(큐빅) 장식이 없는 단조로운 디자인을 선호한다.

    패션 주얼리 중 가장 인기가 높은 품목은 귀걸이다. 지난해 온라인 주얼리 구매자 60%, 패션 주얼리 구매자의 34%가 귀걸이를 구매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즐기는 세대에게 귀걸이는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액세서리로 각광받는다.

    주얼리 업계 한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패션 주얼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소 주얼리 업체와 스타트업, 패션 업체 등이 합류하면서 중저가 패션 주얼리 시장이 더 팽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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