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반도체' 트리플 하락…수출·수입물가 나란히 '뚝'

조선비즈
  • 조은임 기자
    입력 2019.07.12 06:00

    유가하락 영향 가장 커…D램 수출물가 11개월째 내려

    국제유가가 한 달 새 10% 넘게 빠지면서 지난달 수출·수입물가지수가 동반 하락 전환했다. 연고점을 깼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내려온 것과 반도체 단가하락이 지속된 점도 수출입물가를 끌어내리는 데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103.07)대비 2.1% 하락한 100.95로 집계됐다. 수출물가가 하락한 건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5% 하락했다.

    블룸버그 제공
    수출물가의 하락은 유가가 떨어진 영향이 가장 크다. 원·달러 환율이 전월대비 0.6% 내려가기도 했지만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도 수출물가가 1.5% 하락한 것으로 봐선 유가하락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류별로 봐도 석탄및 석유제품이 8.3% 내려 가장 하락폭이 컸다. 나프타(-14.2%), 휘발유(-12.1%), 경유(-9.9%) 등 주요 품목이 일제히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1.78달러로 한 달 전(69.38달러)보다 11.0% 떨어졌다.

    반도체 수출물가의 하락세도 전체 수출물가를 떨어뜨린 요인이다. D램, 시스템반도체, 플래시메모리가 포함된 반도체 수출물가는 3.4% 내려갔다. 5월에는 0.5% 상승했었지만 환율 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파악됐다. D램의 경우에는 5.3% 하락해 11개월째 내리막이다.

    지난달 공산품의 수출물가는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2.0%)을 포함해 화학제품(-2.3%), 제1차금속제품(-1.4%) 등 대부분이 내리면서 2.1% 하락 전환했다. 농림수산품도 냉동수산물(-0.6%)을 중심으로 0.4%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석탄석유제품이 전체 수출가격 하락에 기여하는 정도가 컸다"며 "환율까지 내리면서 대부분 품목의 수출물가가 하락했다"고 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09.58로 전월(113.57)대비 3.5% 하락했다. 수입물가 역시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내렸다. 전년동월대비로도 0.4% 내려 1년 4개월 연속 상승 후 하락 전환됐다.

    수입물가의 경우에도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광산품(-7.7%)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원재료 수입물가가 6.9% 하락했다. 원유(-11.5%), 유연탄(-6.1%) 등 주요 품목의 수입물가가 내려가면서다. 석탄및석유제품도 나프타(-13.9%), 벙커C유(-6.3%) 등을 중심으로 10.9% 하락했다. 이외에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2.6%), 제1차금속제품(-1.1%), 전기장비(-0.6%) 등도 일제히 내리면서 중간재의 수입물가도 2.5% 떨어졌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