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고가 아파트 경매 열기…낙찰가율 훌쩍

조선비즈
  • 우고운 기자
    입력 2019.07.12 10:47

    올해 들어 한동안 잠잠했던 고가 아파트 경매 열기가 최근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응찰자수가 급격히 늘면서 감정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고가낙찰’도 잇따르고 있다.

    고가 아파트 경매에는 통상 1회 유찰 후 최초 감정가보다 20% 낮아진 가격에 응찰자가 몰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유찰 없이 최초 낙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종 낙찰 금액이 주변 시세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전경. /지지옥션 제공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회 유찰 후 지난달 진행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55, 53-2 진흥아파트 15층(건물 면적 207.8㎡) 경매에는 40명이 입찰해 6월 최다 응찰자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진행된 감정가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경매 물건 중에서도 응찰자수가 가장 많은 경우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 26억원을 훌쩍 넘는 28억9087만원(낙찰가율 111%)에 낙찰됐다. 낙찰가율도 올 들어 진행된 고가 아파트 경매 물건 중에서 가장 높았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번 물건은 몇년 전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호재가 있는 데다 가장 넓은 면적이라 재건축을 하게 되면 아파트 두 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역시 1회 유찰 후 지난달 진행된 서초구 우면동 753 서초참누리에코리치 아파트 12층 물건(건물면적 101.1㎡)에는 31명이 응찰했다. 감정가 11억원보다 약간 낮은 10억6210만원(낙찰가율 97%)에 낙찰됐다.

    앞서 지난 4월 1회 유찰 후 진행된 송파구 잠실동 35 트리지움 아파트 24층(면적 85㎡) 경매에도 응찰자가 31명이 몰렸다. 감정가 14억7000만원을 살짝 웃도는 14억7168만원에 낙찰됐다.

    연초 이후 진행된 고가 아파트 경매 물건 중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다. 이례적으로 모두 유찰 없이 최초 경매에서 낙찰됐다. 4월에 진행된 서초구 반포동 청광아트빌라 12차 2층짜리 물건(면적 244.6㎡)은 감정가 16억5000만원보다 높은 17억6000만원(낙찰가율 107%)에 낙찰됐다.

    지난달 진행된 강남구 삼성동 79 홍실아파트 12층짜리 물건(면적 96.3㎡)과 송파구 신천동 20-4 진주아파트 4층 물건(면적 75.8㎡)도 각각 낙찰률이 103%, 100%에 달했다. 홍실 아파트는 감정가 19억8000만원보다 높은 20억3940만원에, 진주 아파트는 감정가 13억1000만원보다 높은 13억1628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고가 아파트 경매 물건의 응찰자수는 연초 이후 5월까지 평균 한자릿수에 불과했다가 지난달 14명으로 훌쩍 늘었다. 이달 진행되는 고가 아파트 경매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정가 24억7000만원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도 지난달 1회 유찰 후 이달 18일 재입찰에 들어간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씨제이나인빌리지1차도 감정가 14억원에 이달 23일 첫 경매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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