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재건축 대안…리모델링에 쏠린 눈

조선비즈
  • 김민정 기자
    입력 2019.07.12 06:07

    정부 규제로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리모델링 사업을 택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당장 서울 용산구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서울시는 용산구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위한 ‘서빙고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 653가구(용적률 230.96%)는 750가구(용적률 308.36%)로 증가한다. 용산구가 사업계획을 승인하면 이후 이주·착공 등이 진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공동주택 단지의 재생을 도모하고 도시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리모델링에 발벗고 나서면서 서울 곳곳에서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활기가 돌고 있다. 영동대교 남단 한강변 단지인 ‘청담 건영’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청담건영 리모델링 조합은 최근 1차 안전진단 용역을 위한 입찰 작업을 마무리 짓고 이달 중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안전진단 등급에 따라서 증축형 리모델링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푸르지오 아파트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추진위원회는 지난달 입주민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추진위는 주민 동의서를 모아 올해 안에 조합설립 인가를 마치는 게 목표다.

    광진구 자양동 우성1차, 강서구 가양3단지 등의 단지들도 올해 추진위를 꾸리면서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안전 진단 강화 등 각종 규제로 재건축 사업이 제동이 걸리면서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단지들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재건축은 아파트가 지어진 지 30년이 지나야 진행이 가능하지만, 리모델링은 아파트 준공 후 15년이 지나면 고쳐 지을 수 있다. 안전진단 통과 기준도 재건축보다 까다롭지 않고 사업 기간도 짧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과정이 지지부진한 서울시뿐 아니라 일산신도시 등에서도 리모델링에 나서는 추세"라며 "서울시 등 지자체가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보면서 앞으로도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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