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택시, 타다에 "만나자" 제안…갈등 풀릴까

입력 2019.07.11 10:46

국토부 "16~17일 상생안 발표"

택시 관련 단체 중 승합차 공유 서비스인 ‘타다’와 가장 크게 충돌해왔던 서울개인택시운송조합이 최근 타다 측에 만남을 전격 제안했다. 국토교통부가 ‘택시-플랫폼 상생 종합방안(상생안)’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인데, 그전에 대화를 해 서로 입장차를 좁혀보자는 게 개인택시조합 측의 입장이다. 개인택시조합과 타다 간 해묵은 갈등이 풀릴 지 주목된다.

11일 국토부와 택시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관계자와 개인택시조합 운영진이 10일 만나 이같은 얘기를 주고받았다. 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상생안이 나오기 전에 타다와 만나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원한다는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한 상황"이라면서 "택시와 타다가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인택시조합의 의사를 조만간 타다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 여의대로에 택시 수백 대가 주차돼 있다. /김지호 기자
개인택시조합은 지난 8일까지만 해도 "타다에 개인택시 면허권을 내주거나 면허 임대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면서 강경 기조를 천명해왔었다. 당시 국철희 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개인택시조합은 공짜면허를 바라는 불법서비스 ‘타다’에 단 1대의 개인택시 면허권이나 임대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타다가 당시까지만 해도 상생안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개인택시조합도 압박 차원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다 타다가 국토부와 이전보다 전향적으로 협의를 진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인택시조합도 대화를 제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타다가 제도권 안에 들어오도록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으며, 전보다 긍정적인 입장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오는 16~17일쯤 택시업계와 타다 등 모빌리티 사업자의 이해관계를 수렴해 상생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생안의 핵심은 정부가 전국 25만대 택시 중 매년 1000대 가량을 감차하고, 줄어든 면허 수만큼 플랫폼 운송면허를 발급해 모빌리티 사업자가 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감차 비용이 드는 만큼 모빌리티 사업자는 차량 한 대당 매달 40만원 정도의 기여금을 분담한다. 타다는 기여금이 막대하다는 이유로 상생안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최근 입장을 선회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타다는 현재 약 1000대의 렌터카를 운행 중으로 매달 4억원을 내야 한다.

타다 운영사인 VCNC 관계자는 "(개인택시조합의 대화 제의에 대해) 아직 어떤 것도 전달받은 게 없으며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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