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 준공…하반기 생산 개시

조선비즈
  • 장윤서 기자
    입력 2019.07.10 09:31 | 수정 2019.07.10 09:34

    종근당이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을 준공하고 올해 하반기 본격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종근당은 9일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합작법인 ‘CKD-OTTO’사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종근당은 지난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제약사 오토사와 합작법인 CKD-OTTO를 설립하며, 인도네시아 교두보를 마련했다. 2016년 7월 자카르타에서 50km 거리에 위치한 치카랑 산업단지에 항암제 생산 공장을 착공해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MP 승인을 획득했다.

    인도네시아 치카랑 산업단지에 위치한 CKD-OTTO 항암제 공장 전경사진. /종근당 제공
    CKD-OTTO 항암제 공장은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면적 1만2588㎡ 규모 지상 2층 건물로 건립됐다. EU-GMP 수준 시설을 갖췄으며 연간 약 16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다. 종근당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이전해 시험생산을 완료하고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항암제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 품목허가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항암제 품목허가를 추가로 받아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종근당이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은 현지 의약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 여겨 보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수가 약 2억7000만명에 달한다. 제약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8조원에서 2023년 약 13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의약품을 유통, 판매하려면 생산설비를 갖춘 현지회사와 협력해야 하고, 5년 이내 해당 의약품 기술 이전을 통해 현지에서 제조하도록 서면 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진입 장벽이 높다.

    종근당은 자국에 생산설비를 갖춰야 시장 진입을 허용한다는 인도네시아 법령에 따라 생산시설 현지화 전략을 선택했다. 인도네시아 항암제 시장은 약 23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8%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항암제 주사제 시설은 공정난이도가 높아 현지 생산업체도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항암제 시장에서 1300억원 규모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세포독성 항암제 시장을 타깃으로 삼아 종근당 기술로 개발한 항암제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종근당은 할랄 인증도 획득했다. 올해 2월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MUI)로부터 할랄(HALAL) 인증을 받아 인도네시아 최초 할랄 인증 항암제 공장으로 준공했다. 이 공장을 향후 20억 인구에 달하는 이슬람 국가들을 비롯해 아세안경제공동체(AEC)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으로 삼을 전략이다. 향후 북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시장규모와 성장성이 큰 기회의 시장"이라며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아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Nila Farid Moeloek)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페니 루키토(Penny Lukito) 식약처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과 김영주 사장, 인도네시아 합작사인 멘사그룹 지미 수다르타(Jimmy Sudharta) 회장 및 인도네시아 제약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CKD-OTTO사의 항암제 공장 준공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CKD-OTTO 백인현 대표이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멘사그룹 지미 수다르타 회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뒷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종근당 김영주 대표이사. /종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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