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韓성장률 2.2%→1.8%…"日수출규제, 하방압력"

조선비즈
  • 조은임 기자
    입력 2019.07.09 15:07 | 수정 2019.07.09 15:08

    "日 규제로 생산비용 상승 초래…저점 4분기까지 이어질 것"
    해외IB 성장률 하향 조정 잇달아…노무라·ING, 1%대 전망 내놔

    모건스탠리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1.8%로 0.4%포인트 낮췄다. 일본이 반도체 수출규제에 나선 이후 주요 기관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건스탠리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국 경제가 추가적으로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정부는 올해 경제가 2.4~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대부분 1%후반에서 2%초반대로 전망치를 내려잡은 상태다.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모건스탠리는 '한·일 무역 이슈의 영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8%로 0.4%포인트 낮췄다고 9일 밝혔다. 또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로 제시했다.

    데이 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의 무역마찰은 이미 국내외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국 경제에 추가 하방압력이 될 수 있다"며 "일본 정부가 반도체 및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생산의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감광액),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관련 공급 제약과 생산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의 이들 3개 소재 재고량은 3개월분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수출 허가 절차가 3개월 또는 그 이상 걸릴 경우 공급 제약 또는 공급처 교체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모건스탠리의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가 제시한 수치보다 0.6%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3일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을 기존보다 0.2%포인트 내린 2.4~2.5%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우리나라의 수출 경기가 하반기에 개선될 가능성을 낮게 봤다. 데이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에 가장 많이 노출된 국가 중 하나"라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으로 한국 수출의 증가율이 더 낮아지고 저점이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IB들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후반에서 2%초반으로 낮춰잡고 있다. 지난달 말 씨티(Citi)와 골드만삭스(GS)는 2.1%로 JP모건은 2.2%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노무라(1.8%), ING그룹(1.5%) 등은 1%대를 전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전날 '연례 신용 보고서'를 내고 한일 간 수출 분쟁을 경제 위험 요인으로 언급했다. 무디스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예로 들면서 "한국이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주기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일본의 수출 제한으로 현재 진행 중인 한국 경제의 둔화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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