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펀드 죽쑤니 사모 펀드에 돈 몰릴 수밖에…

조선일보
  • 정경화 기자
    입력 2019.06.27 03:07

    지난해 23兆가 사모펀드에

    최근 자산 운용 시장은 점점 사모펀드 위주로 기울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시장은 지난 2009년 108조원(순자산 총액)에서 2018년 말 331조원으로 3배 이상 급성장한 반면, 공모펀드 시장은 같은 기간 210조원에서 214조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비중은 6대4로 역전됐다. 공모펀드의 입지가 그만큼 쪼그라든 것이다.

    은행·증권·보험 등 펀드 판매사들이 액티브 펀드·계열사 펀드 밀어주기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은 장기 수익률이 부진하고 변동성은 높은 '나쁜 펀드'에 투자하게 됐고, 투자 결과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펀드 시장을 떠나 공모 시장이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달리 운용에 대한 규제가 적은 사모펀드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사모펀드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자금은 23조원으로 5년 만에 2.3배 늘었다. 하지만 사모펀드는 최소 가입 금액이 1억원부터 시작해, 일반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다.

    신상희 연구원은 "노후 준비를 위한 자산으로서 공모펀드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며 "고위험을 동반하는 액티브 펀드 대신 저비용·저위험 패시브 위주의 공모펀드 시장을 형성해야 일반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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