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한 양파와 감자 소비 촉진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무역센터·목동점 등 경인지역 7개 점포(압구정본점 제외) 식품관에서 ‘양파·감자 무한 담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은 정해진 규격의 비닐봉투와 박스에 각각 양파와 감자를 최대한 담은 뒤, 양파 비닐봉지(5900원) 또는 감자 박스(7900원) 가격으로 계산하면 된다. 양파는 최대 13개, 감자는 최대 18개 담을 수 있다. 기존 판매 가격보다 최대 50% 저렴하다.
현대백화점은 또 천호점을 제외한 백화점 14개 점포와 아웃렛 2개 점포의 직원 식당에서 관련 메뉴를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100톤 규모의 양파를 추가로 매입하고, 양파의 수출 판로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양파·감자 가격이 폭락하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양파(20kg)의 도매 평균 가격은 8400원으로, 1년 전(1만4640원)에 비해 약 43% 하락했다. 감자(20kg) 도매가(2만1800원)도 1년 전보다 약 22%(2만7800원) 낮은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겨울 양파와 감자 주산지에 고온 현상이 이어진데다, 강수량 등 기상 여건이 예년에 비해 좋아져 수확량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났다"며 "여기에 산지별로 햇양파와 햇감자가 연이어 출하될 것으로 예상돼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