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델타항공, 한진그룹 개선 공조하자” 제안

조선비즈
  • 김유정 기자
    입력 2019.06.21 14:53 | 수정 2019.06.21 15:04

    한진칼 2대 주주‘강성부 펀드’ (KCGI)가 델타항공 측에 한진그룹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조할 것을 제안했다.

    21일 KCGI는 "한진그룹의 총수일가 중 일부는 밀수, 탈세 등 다양한 불법적인 행위들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거나 재판 진행 중에 있다"며 "델타항공이 KCGI와 함께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불법이나 편법 행위에 대해 글로벌 수준의 컴플라이언스를 적용하도록 공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20일(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 '뉴스 허브' 코너를 통해 "대한항공 대주주인 한진칼 지분 4.3%를 확보했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은 후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델타항공이 어떤 배경에서 한진칼 투자를 결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관련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깊은 제휴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군으로 등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CGI는 델타항공의 최대주주가 워렌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델타항공이 ‘투명한 기업 구조’를 중시하는 KCGI와 동일한 철학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KCGI는 "워렌버핏은 투명한 기업경영을 강조하는 사람"이라며 "그동안 KCGI가 추구해 온 감시와 견제 역할에 따라 한진칼의 기업가치가 한 단계 높아졌고 이제 세계 1위 항공사의 투자 참여로 한진그룹의 가치가 더욱 증진될 것"이라고 했다.

    KCGI는 델타항공이 항간의 소문처럼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백기사’로서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면 명예가 실추되고 또 한국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도 냈다. KCGI는 "델타항공의 한진칼 투자 결정이 단지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면 이는 델타항공이 그동안 쌓아온 명예와 스스로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만에 하나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측과의 이면 합의에 따라 한진칼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면 대한민국 공정거래법, 자본시장법 등 법률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KCGI는 조속한 시일내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에드 바스티안을 만나 한진그룹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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