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강남 재건축 허가,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에 신중할 수밖에 없어"

조선비즈
  • 이진혁 기자
    입력 2019.06.12 17:59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강남 아파트 재건축 규제를 당분간 완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내비쳤다.

    박 시장은 12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강남 지역 주민들의 (재건축 허가) 요청은 100% 이해하고 공감한다"면서도 "재건축이 허가돼 진행되면 과거 있었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정부와 서울시는 부동산 가격을 필사적으로 안정화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재건축에 대해) 신중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강조했다.

    노후화된 주택에 사는 강남 주민들의 처지는 이해하지만, 강남에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 주택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주택시장이 완전히 잠잠해질 때까진 재건축 인·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계속 늘릴 것이란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10% 이상으로 늘리면 가격 통제력이 생길 것"이라며 "주택 보급률은 거의 100%인데, 자가 보유율은 이보다 낮아 여러 채를 한 사람이 가진 불평등을 바로잡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에서 이뤄지고 있거나 지체된 개발사업들도 언급했다.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와 관련 복합터미널을 지나도록 계획된 KTX 의정부 연장노선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박 시장은 "국토교통부 권한이지만, KTX가 삼성역을 거쳐 의정부까지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와 C 노선 사이 연결선로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이 보유한 종로구 송현동 땅은 정부가 사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이 2008년 6월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원에 사들여 7성급 관광호텔을 짓기로 계획했지만, 인허가에 막힌데다 최근 투자자의 재무구조 개선 요구까지 이어지며 매각을 추진 중이다.

    박 시장은 "종로구청 말대로 일부는 공원화하고, 일부는 전통문화를 현양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오는 게 적절하다"며 "앞으로 정부와 계속 논의하겠다""고 했다.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노원구 창동 차량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차량 기지가 조만간 이전하면 유휴부지가 나오는데 서울 동북부 일대의 경제 중심을 만들 절호의 기회"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 그림을 그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의논하는 안이지만,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척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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