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살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FDA 두경부암 1차 치료제 승인

조선비즈
  • 장윤서 기자
    입력 2019.06.12 11:10 | 수정 2019.06.12 11:14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두경부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1일(현지시간) 키트루다(성분명·펨브롤리주맙)를 전이성 또는 절제불가능, 재발성 두경부 편평세포암종 1차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키트루다는 세포 독성을 가진 1세대 화학항암제, 특정 유전자만 타깃으로 공격하는 2세대 표적항암제에 이어 암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인 3세대 면역항암제로 불리운다.

    의학계가 면역항암제를 3세대 치료제로 주목하는 이유는 특정 암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암에서 쓰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 FDA에서 면역항암제를 혁신적 치료제로 지정해 신속허가 했다.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높여 몸속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작용을 한다. 기존 항암제는 독성이 강하고, 전신 부작용이나 내성 등 한계점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부작용의 위험성이 적고, 치료 효과가 높다는 것이 임상결과 확인되면서 말기, 전이성 암 환자들에게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다.

    면역항암제가 전 세계 환자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2015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악성 흑색종 항암치료 때문이다. 그는 암세포가 뇌까지 전이됐으나, 키트루다로 항암치료를 받고 암이 완치됐다. 지난해 면역항암제 개발 초석을 다진 2명의 과학자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의료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기대에 힘입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미국 내에서도 처방이 급상승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키트루다 매출은 2017년 38억900만달러에서 2018년 71억7100만달러를 기록, 1년 새 약 88.3% 상승했다.

    키트루다는 2014년 첫 FDA 승인을 받은 후 적응증 추가를 통해 여러 암으로 치료질환을 확대한다. 키트루다는 두경부암 외에도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방광암, 호지킨림프종, 위암, 신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 사용될 수 있으며,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키트루다 관련 800여개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에 들어온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를 포함해 옵디보, 티센트릭, 임핀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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