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 지원…무역금융 8조원으로 확대

입력 2019.06.12 10:30

소비재 R&D 자금 2000억원 지원
"2022년까지 5대 소비재 수출액 350억달러 달성 목표"

정부가 화장품·의약품·패션의류·생활유아용품·농수산식품 등 5대 소비재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5대 소비재 수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소비재 수출에 나설 수 있도록 올해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8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연구개발(R&D)에 약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제17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정부가 소비재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은 신흥국의 소비시장 확대 및 한류 확산, 전자상거래 발달 등으로 화장품·의약품 등 소비재 수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5대 소비재 수출은 277억달러로 2014년(200억달러)에 비해 77억달러 늘었다. 이기간 5대 소비재 수출이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에서 4.6%로 1.1%포인트 늘었다. 정부는 내년 300억달러, 2022년까지 350억달러까지 수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5대 소비재 수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소비재 수출에 나설 수 있도록 올해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전년(4조8000억원)대비 3조2000억원 증가한 8조원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수출보험 할인율도 25%에서 35%로 확대하고 수출채권 현금화 보증 한도도 2배 더 우대해준다.

해외 대형 유통사 등 잠재 소비재 수입자를 대상으로 ‘컨설팅·신용조사·한도책정’ 등 원스톱 무역금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속한 여신 제공을 통해 수출 기회를 창출한다. 또, 해외사업 금융보험, 해외투자 보험 등 정책 금융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현지 유통‧판매망 확충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소비재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글로벌 유통망 진출도 지원한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 등 글로벌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국별 10여개 프리미엄 오프라인 유통망 기업을 선정하고 국내 기업과의 매칭을 지원한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 고급 백화점이나 고급 신선마트 등 해외 유통망에 진입하게 되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약・화장품 분야는 해외 H&B(Health&Beauty) 유통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네트워크(해외 무역관)를 활용해 온라인 판촉전·설명회·네트워킹 등을 현지에서 지원한다. 또, 디지털 마케팅 교육 등 소비재 기업의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소비재 수출대전'을 중심으로 국제 식품산업 대전 등 기존 국내 소비재 수출전시회를 통합·연계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종합 소비재 전시회를 육성한다. 올해 기준 약 1500개 기업이 전시회에 참여했는데, 이를 2022년까지 1만개 기업 이상이 참가하는 전시회로 만드는 것이 정부 목표다.

각 지역의 도심에 제조 소비재 수출거점(K-Style Zone) 구축한다. 소상공인 중심의 주요 소비재를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주변 관광·문화 명소와 수출 지원이 연계된 '도심 제조 소비재 수출모델'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에 서울 동대문(패션)과 성수동(수제화), 종로(보석) 등에 소비재 수출거점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9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주요 거점을 선정하고, 부처별・지자체별로 분산된 도심 제조업 육성사업을 연계할 방침이다.

1950억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해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을 돕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기능성 화장품소재, 고급 의류소재, 생활산업 고도화 기술 개발에 1100억원, 농림축산식품부가 반려견 간식 등 가공식품 개발에 160억원, 보건복지부가 국가신약 개발 등에 69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국내외 규제 완화에도 나선다. 정부는 하반기 중 한국무역협회에 '해외 인증지원 데스크'를 설치하고 국내 기업들의 비관세장벽 애로를 일괄 접수·관리할 계획이다. 또, 중국, 신남방 등 주요국의 경우 민・관이 함께 현지 인증·규제 정보 등을 검증하는 ‘참여형’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식마일리지 제도 등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정부는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의 후속 대책으로 섬유패션 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화장품산업 종합 지원 계획은 올해 하반기 발표가 목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무역금융과 해외 유통망 진출 지원 강화, R&D 지원 확대, 소비재 수출관련 해외인증 지원 등 소비재 수출 기업이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반영했다"며 "소비재가 수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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