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수 5월 기준 사상 최대…3040·제조업 취업자 감소 장기화(종합)

입력 2019.06.12 08:52 | 수정 2019.06.12 10:31

실업률, 다섯달 연속 4%대…IMF 외환위기 후 최장기
취업자수 증가폭 20만명대 회복…고용률은 통계작성 후 최고

지난달 실업자수가 114만명을 돌파하며 2000년 5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사상 최대치(5월 기준)를 나타냈다. 실업률도 5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후 최고치였다. 잠재적 실업자가 포함된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3(확장실업률)은 24.2%로 작성 이후 5월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 4월 10만명대로 물러섰던 취업자수 증가폭은 5월에는 20만명대(25만9000명)로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15~64세 고용률은 통계 작성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 취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제조업 취업자수는 사상 최장기인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경제활동이 왕성한 30~40대 취업자 감소 추세도 멈추지 않았다. 취업자가 60대 이상, 주당 17시간 미만 초단기 근무 일자리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도 이어졌다. 구직활동을 하지않는 쉬었음 인구도 200만명 수준을 이어갔다.


2019년 4월 2일 계속되는 실업난속에 2,30대 청년들과 퇴직자들이 서울동부기술교육원에서 기술교육을 받고 새로운 취업전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교육원의 전기계측제어과 교육생들이 조별로 공동작업을 한 전기설비설치물을 강사에게 선보이며 점검을 받고 있다. /조선DB.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9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작년 5월에 비해 2만4000명 증가한 114만5000명으로 5월 기준으로는 2000년 통계 작성 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실업률은 지난해와 같은 4.0%로 이 또한 관련 통계 작성 후 최고 수준이다. 실업률은 올해들어 다섯달 연속 4%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대 이후에는 처음 있는 일이다.

또 청년실업률은 9.9%로 작년 5월(10.5%)보다는 0.6%p(포인트) 하락했지만, 잠재적 실업자가 포함된 청년층 확장실업율는 24.2%로 전년대비 1.0%p 상승했다.

31만9000명 늘어난 15세 이상 인구(4446만명) 중 경제활동인구(2846만8000명)는 28만3000명, 비경제활동인구(1599만2000명)는 3만6000명씩 증가했다. 비경활인구 중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그냥 쉬었음’ 인구는 196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20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2732만2000명)는 전년대비 25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 4월 10만명대로 떨어졌던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전년대비 0.2%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대비 0.1%p 상승해 통계 작성후 5월 기준 최고치인 67.1%를 기록했다.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고용률이 높아졌지만, 구조적으로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파악된다. 경제활동 주력 계층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7만3000명과 17만7000명씩 감소했다. 30·40대 취업자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15~29세 취업자 증가폭도 4만6000명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대비 35만4000명 증가했다. 이중 65세 이상 취업자는 20만명 증가했다.

연령별 고용률도 30대(76.0%)는 전년과 동일했지만, 40대(78.5%)는 전년대비 0.7%p 떨어졌다. 60세 이상(42.8%)은 1.1%p 급등했고, 이중 65세 이상(34.4%)는 1.3%p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7만3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작성 후 최장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융 및 보험업(-4만6000명), 공공행정 등(-4만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1만6000명) 등도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음식·숙박업(6만명)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부 재정사업이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취업자가 12만4000명 늘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4만7000명), 농림어업(1만6000명), 정보통신업(6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7000명) 등도 취업자가 늘었다. 도소매업(1000명), 건설업(3000명)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종사자 형태별로는 상용직에서 취업자가 31만7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3만명 줄었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9000명 감소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8000명 증가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실업자가 증가했지만, 취업자수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15~64세 생산가능인구의 고용률이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측면이 혼재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면서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부정적인 측면이지만, 장기간 감소세가 지속됐던 음식·숙박업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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