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리츠, 호텔 투자 큰손?…명동·동탄·금천 등 4개 호텔 직접 소유 택한 배경은

조선비즈
  • 허지윤 기자
    입력 2019.06.12 11:37

    모두투어리츠가 서울 금천구 독산동 개발지역에 있는 호텔 매매 잔금을 치르면서,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4개 호텔을 소유하게 됐다.

    원래 이 회사는 부동산펀드를 공모해 독산동 호텔 부지와 건물을 매입·운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입지와 임대수익, 지역 재개발사업에 따른 미래가치 등을 따져 펀드 방식이 아닌 회사가 직접 소유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스타즈호텔 독산점’ 부동산 매매대금을 완납한 모두투어리츠는 소유권 이전 등기와 함께 오는 14일 호텔 문을 연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스타즈호텔 독산점 건물 조감도. /모두투어리츠 홈페이지 제공
    모두투어리츠는 여행사 모두투어네트워크가 부동산투자를 위해 2014년 설립한 자기관리부동산 투자회사로, 201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부동산을 취득·관리·임대·개발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식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이 회사의 네 번째 호텔 ‘스타즈호텔 독산점’은 대지면적 1892.95㎡에 건물 연면적 1만4668.02㎡, 지하 3층~지상 15층의 숙박시설로, 취득가액은 203억1900만원에 달한다. 회사 자산총액(803억9900만원)의 25.27%에 해당한다.

    앞서 이 회사는 2014년 서울 중구 을지로 ‘스타즈호텔 명동1호점’, 2015년 중구 충무로 ‘스타즈호텔 명동2호점’, 2016년 경기도 화성시 ‘스타즈호텔 동탄점’ 등 3개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해, ‘모두스테이’와 임대계약을 맺고 임대수익을 거둬왔다.

    이후 회사는 신규 투자를 위해 2017년 11월 계약금 21억5000만원을 내고 독산동 호텔 선매매 계약에 한 뒤 이달 4일 잔금 181억6900만원을 지급하면서 매입하게 됐다. 잔금은 스타즈호텔 독산점을 담보로 245억원의 차입금 계약을 체결해 매매대금을 완납했다.

    독산동 호텔 투자를 두고 회사 내부에서는 수익성에 관한 의구심도 많이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이나 강남 등에 비하면 호텔에서 발생되는 임대 수익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였다.

    회사 관계자는 "초기 계획대로 펀드 구조로 투자해 무리해서 수익률을 맞추기보다, 미래가치 상승 등을 고려해 회사가 직접 투자·소유하는 방향으로 가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공군부대 위치. /조선DB
    특히 호텔이 위치한 독산동 일대 개발사업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산동 지역에는 12만5000㎡ 면적의 공군부대 부지가 있는데, 서울시와 국방부, SH공사 등이 군부대 부지 이전을 확정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금천구는 ‘금천구 공군부대 부지 개발기본구상 및 사업실행전략 수립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공군부지 인근 가산동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연계해 IT·소프트웨어 등 4차 산업 지원시설을 늘리고 주거시설을 배치해 서남권 지역발전 핵심거점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모두투어리츠는 보유 호텔의 토지와 건물 가치가 오르면, 이를 매각해 이익을 실현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한편, 신규 부동산에 재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해 자본이득을 극대화하고 신규 투자를 창출해 글로벌 복합 부동산 투자회사로 성장하는 게 이 회사가 제시한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독산동 호텔 투자로 4개의 호텔을 소유하게 됐고, 이로써 호텔 앵커리츠 기반의 성장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호텔 임대수익으로만 주주(투자자)들에게 배당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보유한 부동산을 처분해 그 수익으로 주주의 이익을 실현하고 신규 투자를 진행해 부동산 투자를 다변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앵커리츠는 공모·상장형 리츠의 일환으로 대기업, 개발업체, 금융기관, 연기금 등 투자자가 최대주주(Anchor)가 돼 자금 조달과 자산 운용을 지원하는 구조의 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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