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알고리즘, 12개 안과 질환 진단 가능"

조선비즈
  • 장윤서 기자
    입력 2019.06.11 08:51 | 수정 2019.06.11 08:59

    국내 연구진이 눈 건강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박상준·박규형 교수, 서울시립보라매병원 신주영 교수 연구팀이 망막안저사진(Retinal Fundus Photograph)을 판독해주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출혈, 드루젠 등 황반 이상, 맥락막 이상, 망막 혈관 이상, 신경섬유층결손, 녹내장성 시신경유두 변화 등 망막안저사진에서 관찰될 수 있는 주요 12개 소견들에 대해 높은 정확도로 진단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당서울대병원에 축적된 망막안저사진 중 약 10만 장에 대해서 57명 안과 전문의가 30만 번 이상 자세하게 판독해 얻어진 것이다. IDRiD, e-ophtha, Messidor 등 국제적으로 검증된 외부 데이터셋에서도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 높은 정확도를 가졌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기본 안저검사 사진(좌)과 알고리즘이 판단한 출혈 병변 부위(우)
    망막안저사진은 촬영을 위한 방사선 노출이 없고 산동(점안액으로 동공을 확대)을 할 필요가 없다. 또 촬영 시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해서 안과뿐만 아니라 건강검진센터 등에서도 안구 내 유리체, 망막, 맥락막, 녹내장 등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데 널리 사용된다.

    연구팀은 이번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경우 실명유발 질환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망막안저사진 촬영을 보다 많은 곳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규형 교수는 "기존 망막안저사진 자동판독 알고리즘들은 당뇨망막병증 등 일부 질환 진단 감별에 국한됐다"면서 "개발한 알고리즘은 실제 의사가 판독할 때처럼 망막안저사진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이상소견들을 검출할 수 있어 일반 인구에서 선별검사 목적으로 시행되는 망막안저사진 판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임상시험이 완료되면 의료기기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망막안저사진 영상의 질, 이상 소견, 진단, 임상적 의의까지 판단하는 발전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안과학회지(Ophthalmology)’ 온라인판에 지난 5월 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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