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전투자 작년 56조원… 6년새 2배로

조선일보
  • 안준호 기자
    입력 2019.06.11 03:08

    [오늘의 세상]
    [탈원전 2년의 늪] 탈원전 독일의 기업가들도 비판

    탈(脫)원전 정책을 추진 중인 정부·여당은 '탈원전은 세계적인 추세이고, 원전 산업은 사양 산업'이라고 주장해왔다. 일부 탈원전 단체는 '원전은 생물로 따지면 곧 사라질 멸종 위기종'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탈원전을 추진하던 유럽 선진국은 온실가스 배출과 전기 요금 상승에 탈원전을 미루고, 개발도상국들은 전력난 해결을 위한 원전 기술 개발과 원전 건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18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의 원전 발전량은 전년보다 0.6% 증가했다. 전력난 탓에 지난해 원전 4기를 재가동한 일본은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스웨덴은 지난해 원전 발전량을 4% 늘리면서 원전이 수력을 제치고 전력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작년 원전 발전량 감소가 가장 큰 국가였다.

    원전 투자액도 매년 증가 추세다. 작년 원전 투자액은 전년보다 0.9% 증가한 473억달러(약 56조원)를 기록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인 2012년 253억달러와 비교해 2배 규모다. 원전 설비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세계에서 11.2GW(우리나라 원전 1기 용량은 1.4GW)의 원전이 추가로 전력망에 연결됐는데, 이는 198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정부가 탈원전·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모범으로 삼아온 독일에서는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기업가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은 독일 일간지 타게스슈피겔 인터뷰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해 "만약 우리가 기후변화를 정말 심각하게 여긴다면, 원전은 좀 더 오래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털그룹의 볼프강 라이츨러(Wolfgang Reitzle) 회장도 독일의 원전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독일의 탈원전 정책은 유권자들을 기쁘게 할지 모르지만, 기후 측면에서 보면 멍청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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