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영역 넓히는 부동산신탁사

조선비즈
  • 김민정 기자
    입력 2019.06.10 06:07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줄어 일감 확보가 쉽지 않았던 부동산신탁사들이 최근 다시 수주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코리아신탁은 서울 서초구 세운연립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모집한 사업대행자 입찰에 홀로 나서 신탁 사업권을 따냈다. 3번의 유찰 끝에 조합은 지난 18일 총회를 열어 코리아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했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줄어 일감 확보가 쉽지 않았던 부동산신탁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선DB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는 대구 78태평상가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선정했다.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3월 서울 동대문구 제기1구역 경동미주아파트 재건축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진입을 시도하는 신탁사도 있다. 도시사업본부를 신설한 무궁화신탁은 대구에서 마수걸이 수주를 준비 중이다. 최근 대구 성당우방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진행한 사업대행자 입찰에서 무궁화신탁은 단독 입찰하면서 신규 사업지 공략에 출사표를 던졌다.

    부동산신탁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도시정비사업을 택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2016년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덕분이다. 공공기관이 아닌 부동산신탁사도 단독 시행자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부동산신탁사 예비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신영증권도 부동산 신탁사업에 나섰다. 이들 3사가 영업을 시작하면 신탁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현남 KB부동산신탁 도시정비사업부 부장은 "신탁사 3곳이 새로 등장하면서 경쟁이 과열돼 회사 실적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며 "재건축 조합은 공사비 조달 등 자금 유동성이 확보된 우량 신탁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면 관련 업계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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