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엑스맨 19년 대장정의 끝…2% 아쉬운 피날레

조선비즈
  • 이재은 기자
    입력 2019.06.05 15:16

    엑스맨: 다크 피닉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엑스맨은 뮤턴트(초능력을 지닌 돌연변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다룬 영화 시리즈다. 2000년 첫 영화 ‘엑스맨’이 개봉한 뒤 19년간 총 11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마블 코믹스 만화 원작을 기반으로 하고, 11편의 영화의 내용이 서로 연결돼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한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이하 다크 피닉스)’는 총 4편으로 구성된 엑스맨 프리퀄(본편 이전 이야기)의 마지막편이자, 19년간 이어온 엑스맨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최종편이다. 우주에서 강력한 힘을 흡수한 진 그레이(소피 터너)가 폭주하면서 엑스맨이 분열하고 갈등하는 내용을 담았다.

    우주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하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고 어둠에 눈을 뜬 진 그레이는 강력한 ‘다크 피닉스’로 변한다. 진 그레이가 통제력을 잃고 파괴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지금까지 엑스맨이 인간과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새로운 힘을 얻은 진 그레이를 조종하려는 외계 존재가 나타나고, 엑스맨은 강력한 적이 된 다크 피닉스에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기존 엑스맨 영화처럼 사회의 소수자인 돌연변이들이 겪는 외로움, 그리고 이들이 소외와 차별 속에서도 내면의 악(惡)을 물리치고 선(善)으로 나아가는 삶의 태도 등을 다뤘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엑스맨의 주류사회 편입을 위해 노력해온 프로페서 X의 이기적인 면을 드러내고, 엑스맨을 영웅으로 떠받들던 주류 사회가 진 그레이의 폭주로 이들을 가차 없이 버리는 장면을 넣어 소수자 권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화두를 내세웠다.

    철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매그니토(마이클 패스벤더), 다른 이의 정신을 조종하는 프로페서 X(제임스 맥어보이), 눈에서 광선을 쏘는 사이클롭스(타이 쉐리던) 등 돌연변이들의 다채로운 초능력을 보는 것도 이 영화의 묘미다.

    특히 모든 엑스맨을 압도하는 힘을 지닌 진 그레이의 능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녀는 전투 장면에서 대형 기차를 종잇장처럼 구겨버리기도 한다. 그 전까지 기차 안팎에서 벌어지는 엑스맨과 외계 생명체간 대결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다만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 전편보다 박진감이 떨어지고, 영화 분위기도 훨씬 진지하다. 영화 초중반은 엑스맨 내부의 균열, 진 그레이의 트라우마, 인물간 감정 묘사 등에 할애하느라 극이 늘어진다. 후반부 들어서야 돌연변이들의 특수 능력을 활용하는 액션이 짧게 등장한다. 속도감 있는 액션을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다.

    진 그레이를 중심으로 인물간 갈등이 그려진다는 점에서 2006년작 ‘엑스맨: 최후의 전쟁’과 소재가 겹친다. 엑스맨 본편 시리즈를 즐겨본 관객이라면 ‘다크 피닉스’가 현대적인 요소를 곁들인 재탕처럼 느껴질 수 있다. 5일 오후 3시 개봉. 114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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