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도 솟아날 3개 구멍 있다

조선일보
  • 정경화 기자
    입력 2019.06.05 03:08

    1. 고배당주 - 통신·금융주 예금 금리 2~3배
    2. 인버스 ETF - 주가 하락에 베팅, 수익률 20%
    3. 일본 리츠 펀드 - 도쿄 등 부동산투자 1년에 15%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다. 수출 기업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면서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간 코스피는 7.34%, 코스닥은 7.72%씩 각각 떨어졌다. 저금리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개인 투자자들은 갈 곳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낮은 배당주, 주가가 떨어질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펀드 등을 약세장 피난처로 꼽고 있다.

    ◇국내 주식 투자한다면 배당주·내수주

    한숨 나오는 국내 증시에서 그나마 믿을 만한 투자처로는 우선 고(高)배당주가 꼽힌다. 쌓여 있는 유보 이익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려줄 수 있는 기업은 성장세는 가파르지 않더라도 꾸준한 수익을 내는 견실한 기업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고배당 기업의 주가는 비교적 변동성이 적고,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배당을 받으면 손실을 일부 만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글로벌 변수의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내수주도 경기가 나쁠 때 주목받는다.

    약세장에 대처하는 3가지 투자법
    전통적으로 배당을 많이 하면서 대외 변수와 무관하게 실적을 내는 업종으로는 통신주와 금융주가 꼽힌다.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하나금융지주(5.4%), 대신증권(4.8%), SK텔레콤(4.3%) 등이 있다. 1년짜리 은행 예금의 2~3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배당주를 고를 때는 과거 꾸준히 배당을 줬던 기업이라도 올해 실적이 괜찮은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과 관련된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배당이 높고 변동성이 낮은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전략

    당분간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인버스(inverse)' ETF에 베팅하는 방법도 있다. 지수 움직임과 수익률이 거꾸로 움직여 하락장에서 이득을 거두는 인버스 ETF의 수익률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지수의 움직임을 반대로 따라가는 삼성KODEX인버스 ETF의 경우 지난 3개월 수익률이 9.17% 수준이다. 지수 하락 폭의 2배 수익을 내는 인버스 레버리지 펀드는 같은 기간 20%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국내 주식 ETF의 평균 수익률이 -10%대였던 것과 대조된다. 다만 기대 수익률이 높은 만큼 원금 손실 위험도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수익률 훨훨 나는 일본 리츠

    일본 리츠(REITs)도 불확실성 높은 주식시장의 대안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리츠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매입·개발한 뒤 발생하는 임대 수익과 매각 차익을 배당으로 나눠주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일본 리츠는 주로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 사무용 빌딩, 물류 창고,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일본 리츠 펀드는 도쿄 증시에 상장된 리츠 회사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본 리츠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5.23%로 견조하다. 1년 수익률은 14.6%에 달한다. 펀드별로는 '한화Japan REITs 부동산투자신탁1'이 최근 3개월간 5.21%,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1'은 5.69%, '삼성Japan Property부동산투자신탁'은 3.92% 수익률을 각각 내고 있다.

    다만 인구가 유입되는 도쿄 부동산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반면 오사카·교토 등 그 밖의 도시에는 오히려 공급이 초과돼 가격 상승률이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쿄를 중심으로 부동산을 보유한 리츠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며"호텔과 물류 시설 리츠가 더욱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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