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인터넷 경쟁자는 무인 비행체

조선일보
  • 최인준 기자
    입력 2019.05.30 03:07

    구글 알파벳, 성층권 통신기구
    프랑스 탈레스는 무인 비행선… 페이스북은 통신용 드론 실험

    '룬'
    우주 인터넷 사업의 경쟁자는 지상의 초고속 망(網) 사업자가 아니라, 대기권을 활용한 비행체 프로젝트다. 지구 대기권에 기구나 무인 비행선을 띄워놓고 아프리카와 같은 오지에 인터넷을 제공하는 시도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비용만 따지면 대기권 프로젝트가 우주 인터넷보다 발사 비용이 싸다. 지상과 더 가까운 것도 이점이다.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은 통신용 기구(氣球) '룬(Loon·사진)'을 하늘에 띄우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구는 지구 상공 20㎞의 성층권을 비행할 예정이다. 구글은 성층권에 여러 대의 기구를 동시에 띄우는 방식을 택했다. 지상 기지국에서 데이터 신호를 받으면 옆에 있는 기구에 차례로 신호를 전달하고, 최종적으로 목표 지역 상공에 있는 기구가 지상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구글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기구 7대로 약 1000㎞ 정도 떨어진 지역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 위성 개발 업체인 탈레스는 통신용 무인(無人) 비행선 '스트라토부스'를 개발하고 있다. 위성과 드론의 장점을 합친 이 비행선은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날기 때문에 5년간 연료 보급 없이 성층권을 날면서 지상과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기권 프로젝트는 진공 상태인 우주와 달리 대기의 흐름이라는 변수가 여전한 기술적인 난관으로 남아있다. 지난해 미국 페이스북은 여객기 크기의 날개를 가진 통신용 드론을 성층권에 띄우는 실험을 하다가 추락하는 사고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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