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제안으로 열린 사회적 가치 행사에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이 같은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 밸류 커넥트 2019’에서 ‘Social Value, 미래 인재의 핵심 DNA’를 주제로 열린 마지막 세션에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이 참석했다. 마지막 세션은 김기룡 티앤씨재단 이사가 사회를 맡아 티앤씨재단 활동 내용 등에 대해 설명했다.
최태원 이사장은 김기룡 이사 발표 직후 행사장에 들어왔다. 김희영 이사장은 행사장 맨 앞자리에 일행과 앉았다. 두 사람이 함께 앉지는 않았다.
티앤씨 재단은 지난해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이 공동 설립한 재단이다. 티앤씨재단은 "심볼은 설립자들 이름 앞 글자를 따서 ‘T’와 ‘C’를 형상화했다"고 했다. ‘T’는 최태원 회장의 영문 이니셜 중 태원(Tae Won)의 앞 글자를, ‘C’는 김희영 이사장의 영어이름 ‘클로이(Chloe)’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재단 설립 과정에서 20억원을 투자했다. 티앤씨재단은 이번 ‘소셜 밸류 커넥트 2019’에 SK, 롯데마트, 삼진어묵, 코트라, 코이카, 연세대, 한양대 등과 함께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이날 김기룡 이사는 "티앤씨재단은 인재 양성 장학 재단"이라며 "재능 있지만 환경적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이를 위한 T장학생, 재능이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았지만 환경적 한계를 가진 아이에 기회를 주는 C장학생 등을 하고 있다"고 했다.
최태원 회장은 2015년 김희영 이사장과의 사이에 딸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노소영 관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