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총수' 지정 위해 건강검진 결과도 제출

입력 2019.05.15 13:43 | 수정 2019.05.15 13:44

정 회장 자필 서명 담긴 서류, 8일 오전에야 제출

현대차(005380)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총수) 지정과 관련해 당초 정해진 기일을 훌쩍 넘겨 8일 오전에야 정몽구 회장의 자필 서명이 담긴 서류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의 건강 검진 결과 등을 공정위에 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재계에서는 올해 현대차그룹의 동일인이 정의선 수석부회장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19년도 대기업집단 현황’을 발표하면서 동일인 지정과 관련된 서류를 8일 오전에야 냈다. 한진 뿐만 아니라 현대차도 동일인 지정을 기한 내에 못한 대기업집단이 될 수 있었던 셈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부터).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현 동일인인 정몽구 회장의 자필 서명이 포함돼야 하는 서류 제출이 늦어진 것"이라며 "다른 자료들은 이전에 모두 제출이 완료됐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동일인 지정을 위해서는 동일인의 인감 증명, 동일인 지정과 관련된 사항을 신청 주체인 대기업집단 계열사에 위임한다는 위임장, 자료 제출과 관련한 확인서를 내야 한다. 그런데 현대차 그룹이 정 회장의 서명이 들어간 서류를 내는 게 대폭 늦어졌다는 것이다. 대기업들은 공정위의 동일인지정과 관련된 서류를 통상 4월 중순까지 낸다.

또 공정위는 올해 현대차그룹의 동일인 지정 과정에서 정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의사 소견서 등을 받았다. 김 국장은 "건강 소견서, 정 회장의 자필 서명 등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 회장의 동일인 자격을 유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동일인은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기업인이다. 공정위는 매년 총자산 5조원 이상인 그룹, 10조원 이상을 그룹을 지정하면서 동일인도 함께 정한다. 동일인을 지정하는 이유는 기업집단에 어느 계열사까지 포함할지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동일인이 바뀌면 특수관계인의 범위가 바뀌고 그에 따라 기업집단의 범위도 변동이 생긴다. 동일인 지정은 해당 그룹이 신청하면 공정위가 주식 지분과 그룹 경영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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