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 6곳 마일리지 통합 사용 가능하다

입력 2019.05.10 03:11

'유니마일' 카드 연내 출시… 항공권 구입 등에 쓸 수 있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새 항공사에서 사용가능

일본 여행을 즐기는 대기업 박모(33) 대리는 단골 항공사가 없다. 항상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최저가 항공권을 검색해 예약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노선에 따라 값이 싼 저비용 항공사(LCC)를 이곳저곳 옮겨 타게 됐다. 박씨는 "항공권이 싸긴 하지만 일부 항공사를 빼고는 마일리지(포인트) 제도가 없고 호환도 되지 않아 한편으로는 손해 보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박씨 같은 고객을 타깃으로 국내 저비용 항공사에서 모두 쓸 수 있는 항공 마일리지 신용카드가 연내에 출시된다. 세계 최대(발급량 기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는 국내 6개 저비용 항공사에서 모두 쓸 수 있는 통합 마일리지 카드를 출시한다고 9일 발표했다.

세계 최초 저비용 항공 통합 마일리지

유니온페이와 손잡은 카드사나 은행 등에서 '유니마일' 카드를 발급받으면 국내 저비용 항공사 어느 곳을 이용하더라도 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그 포인트를 저비용 항공사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유니온페이 측은 "저비용 항공사를 모두 묶어 포인트(마일리지) 카드를 출시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BC카드, 우리카드,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우체국 등 금융사 5곳과 국내 저비용 항공사 6곳(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에어서울)이 뭉쳤다.

신용카드 비교 분석 업체가 뽑은 항공 마일리지 카드 BEST 5
기존 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특정 항공사의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방식이다. 보통 카드 이용 금액 1000원당 1~2마일리지가 쌓인다. 요즘 해외여행을 많이 떠나다 보니 웬만한 카드사나 은행은 마일리지 카드를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 11개 금융사와, 아시아나항공은 21개 금융사와 제휴를 하고 있다.

유니온페이는 기존 마일리지 카드와 달리 카드를 쓰는 만큼 포인트를 적립하고 그 포인트로 항공권 구입은 물론 유료 기내식 주문, 수화물 추가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쓰임새가 더 다양한 셈이다. 구체적인 적립 비율, 혜택은 카드를 발급하는 금융사마다 달리 정하기로 했다.

저비용 항공사 이용객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국제선의 경우 2017년 2030만명에서 지난해 2507만명으로 1년 새 24%가 늘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3378만명)과 맞먹는다. 국내선은 이미 저비용 항공사 승객이 더 많다.

단종 1순위 마일리지 카드… 어떤 카드가 효자?

유니온페이의 항공 카드는 최근 금융 당국의 압박으로 카드의 부가서비스가 축소되고 있는 중에 나온 희소식이다. 소비자에게 혜택이 큰 '효자 카드'인 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특히 카드사들이 단종시키려는 카드 일순위다.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효자 카드를 미리 발급받아 두는 것도 방법이다.

신용카드 전문 사이트 '카드고릴라'에서 올해 조회 수가 가장 많은 항공 마일리지 카드 빅5는 삼성카드 &마일리지 플래티넘, 롯데카드 스카이패스 더드림, SC제일은행 플러스마일, 씨티은행 뉴프리미어마일, 신한카드 에어1.5였다.

SC제일은행 카드는 최강 적립률을 내세운다. 전월 카드 실적이 200만원 이상이면 대한항공은 1000원당 3마일리지, 아시아나항공은 3.5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1년에 6번 국내외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덤이다. 다만 전월 카드 실적 장벽이 높은 것은 부담이다.

삼성카드는 전월 실적 기준 제한이 없으면서도 적립률이 1000원당 최고 2마일리지로 높은 편이다. 롯데카드는 마일리지 적립률은 1000원당 1~2마일리지로 낮지만 연회비가 3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해외 출장이 잦은 기업인 사이에선 씨티카드가 인기다. 연회비가 15만원으로 비싸지만 전 세계 주요 공항 라운지를 연 25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내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어디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선 요새 밤잠을 설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 그동안 알뜰하게 쌓아온 내 마일리지도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마일리지는 총 6688억원어치에 달한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의 마일리지는 부채로 잡혀 인수 회사에 그대로 넘어간다"며 "항공사 자체가 없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새로 출범하는 항공사를 이용할 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불안한 사람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 나오는 대형 마트, 여행사, 리조트, 영화관 등 제휴 업체에서 마일리지를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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