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쬐니 피부가 좋아진다?'…LED 파장의 마법

조선비즈
  • 장우정 기자
    입력 2019.05.05 06:00

    100만원대 ‘LED 마스크’ 인기
    "피부 탄력·재생에 미미하게나마 효과 있지만 기기 너무 고가"

    최근 집에서 피부 관리를 하는 ‘홈 뷰티족’이 늘면서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한 LG전자의 ‘프라엘 더마 LED 마스크’의 경우 올해 1분기(1~3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전자랜드 집계)나 급증하는 등 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LED가 주름 개선이나 미백, 피부결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진 결과다.

    이에 따라 실제로 LED 마스크가 미용적 효과가 있는 것인지, 있다면 어떤 원리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LED 마스크는 붉은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파장을 피부 깊은 곳까지 침투시켜 피부 탄력·재생에 도움을 준다. /LG전자
    LED 마스크는 피부 주요 부위에 LED 빛을 쪼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LED 마스크가 빛을 내는 데 사용하는 파장은 630㎚(나노미터·10억분의 1m)인 붉은 가시광선과 830㎚의 근적외선이다.

    이 같은 파장이 진피까지 침투해 세포의 아주 작은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서 흡수되고, 이를 통해 사람 피부에서 섬유질을 만드는 ‘섬유아세포’라는 세포를 증가시킨다. 이 세포는 콜라겐이나 탄력섬유(엘라스틴)를 만들어 피부 탄력, 재생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LED 마스크의 경우 두 파장의 LED가 각각 60개씩 총 120개가 장착돼 있어 각기 다른 깊이의 피부에 침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마와 같이 피부가 얇은 부위, 눈가·코 주변과 같이 받쳐주는 뼈가 없는 부위는 상대적으로 탄력 저하로 인한 ‘꺼짐 현상’에 취약한 만큼 이런 고민 부위를 중심으로 LED를 집중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79만9000원이다.

    최근 LED 마스크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제품 중 하나는 중소기업 셀리턴이라는 회사가 만든 ‘셀리턴 LED 마스크’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비싼 프리미엄 기기의 경우 가격이 174만7000원(회사 홈페이지 기준)에 달한다.

    가격대가 확 뛴 것은 LED 개수가 총 690개로 LG전자 기기보다 5배 이상 많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붉은 가시광선과 근적외선이 있는데 LED가 230개씩 들어가 있다. 여기에 다른 기기들에 없는 400㎚대 블루라이트 230개도 있다. 블루라이트는 상피에서 향균 효과를 내기 때문에 피부과에서 여드름 치료 목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LED 마스크가 효과 대비 고가인 만큼 구매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피부과 전문의 오수진 미파문피부과 원장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피부과에서 LED 기기는 레이저 치료 등을 한 뒤, 추가로 쬐 주는 서비스 같은 개념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주름 개선 효과라면 차라리 더 저렴한 보톡스 주사를 맞는 것이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또 "평소 화장이 잘 받는 피부로 꾸준히 가꾸기 위한 목적이라면 어차피 기기들의 파장이 비슷한 만큼 저렴한 것을 구입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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