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는 최근 재활용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로 식품용기가 제조되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2일부터 전국 PET 재활용 업체와 식품 기구·용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날 시중에 유통 중인 일회용 커피잔을 만드는 데 사용된 PET가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작업을 거치지 않고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식약처는 재활용 PET 플레이크의 사용 여부 및 기준 준수 여부와 식품 기구 등 제조업체의 판매 내역을 조사한다. 환경부는 PET 재활용 업체에 대해 적정 재활용 여부와 환경관리 등을 점검한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식품용 기구·용기는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에 최종 제품의 재질별 규격과 원재료가 갖춰야 할 기준 등을 정하고 있어 기준에 모두 적합하도록 제조해야 한다. 기구·용기의 원재료는 안정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재활용 PET를 원료로 사용할 경우 가열·화학반응 등에 의해 원료물질 등으로 분해하고 정제한 뒤 다시 중합한 것만 허용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참고로 최근 3년 동안 시중에 유통 중인 PET 기구·용기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납, 과망간산칼륨소비량 ,총용출량 등 용출규격을 초과한 제품은 없었다"면서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