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관리원은 석유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정부에 거래 정보를 투명하게 보고하는 '전산보고주유소' 명단을 29일부터 기름값 정보 제공 사이트인 오피넷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모든 주유소는 매주 석유관리원에 구매처와 구매량, 판매량 등 거래 상황을 전산·인터넷·서면 중 하나의 방식으로 보고해야 한다. 이 중 전산 보고는 석유 제품 실거래 물량 정보가 POS(판매 시점 정보관리시스템)를 통해 자동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조작이 불가능하다. 가짜 기름을 섞어 팔 가능성이 그만큼 적다는 의미다.

석유관리원은 오피넷에서 '내 주변 주유소'를 검색하면 주유소 정보란에 '전산보고주유소'라는 브랜드 이미지(BI)가 표시되도록 했다. 석유관리원은 석유 유통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이 안전한 주유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보고주유소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더 쉽게 전산보고주유소를 찾을 수 있도록 오피넷을 시작으로 석유관리원 홈페이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등에도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공개 방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손주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투명하게 거래 정보를 공개하는 전산보고주유소를 소비자들이 믿고 찾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