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이 커지면서 산, 공원 등 녹지공간 인근 아파트가 인기다. 지난 3월 수도권 내 사상 최초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일주일 연속 시행되는 등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피부로 체감한 수요자들 사이에서 도심 속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도시숲이 도심 내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를 각각 25.6%, 40.9%까지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최근 각종 연구 결과를 통해 도시숲이 실제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녹지 품은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 녹지 품은 아파트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 11월 서울
은평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녹번역'은 19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무려 1만1455명이 몰리며 평균 59.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남측으로 백련산과 맞닿아 있는데다 동측으로는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생태연결로가 조성돼 주거쾌적성이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산과 공원 인근 단지들은 가격 상승폭도 크게 나타난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66만여㎡ 규모로 조성된 북서울 꿈의숲과 바로 인접해 있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롯데캐슬(2017년 1월 입주)' 전용 84㎡는 1년 동안(2018년 4월~2019년 3월) 평균 매매가가 무려 29.82%(5억7000만원→7억4000만원)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미아동의 평균 시세 상승률(23%)을 웃도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7일 연속 실시되는 등 미세먼지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숲세권, 공세권 등 단지 주변으로 풍부한 녹지를 갖춘 아파트에 대한 선호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욱이 도심 속에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는 많지 않아 희소가치도 높아 추후 시세 상승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도심 속 산과 공원 인근 신규 단지가 분양 예정에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일원대우(개포로 110길 36) 재건축 사업을 통해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2층 4개동, 전용면적 59~121㎡, 총 184가구로 이 중 6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바로 옆 늘푸른공원을 비롯해 인근으로 대모산, 양재천, 탄천, 일원에코파크 등 강남 내에서 보기 드문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서울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한 단지이며, 인근으로 영동대로, 양재대로, 동부간선도로 등 도로망도 좋다. 초∙중∙고가 모두 도보권에 있으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점 강남점, 이마트 수서점 등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