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 악몽' 재현됐다…삼성, '갤럭시 폴드' 출시 결국 연기

조선비즈
  • 안별 기자
    입력 2019.04.23 06:04 | 수정 2019.04.23 06:06

    삼성전자가 결국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했다. 화면 결함 논란이 심화되면서다. 결국 1세대 특유의 고질점과 폴더블(Foldable·접다 펴지는)폰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태와 비교하기도 했다.

    화면 보호막을 강제로 떼어낸 후 한 쪽 화면이 검게 변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블룸버그 마크 궈먼 기자 트위터
    삼성전자는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 내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수주 내로 출시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블룸버그·CNBC 등 미국 매체들이 리뷰를 위해 받았던 갤럭시 폴드 제품에서 스크린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는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 한쪽 화면이 꺼지거나 깜박거리는 현상 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폴더블폰 특징상 전면에 장착된 교체용 화면 보호막이 쉽게 떨어지는 단점도 지적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 폴드 리뷰를 거부하며 갤럭시 폴드 사이에 소시지를 껴놓고 먹는 시늉을 하는 조롱 영상까지 만들어 논란이 일었다.

    결국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가 미뤄지게 됐다. 5월 3일로 예정돼 있던 유럽 출시와 5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던 국내 출시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수 주에서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보기술(IT) 업체 더버지는 이날 "사전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라며 "하지만 이번 출시 연기 결정은 확실히 올바른 조치다. 취약한 제품을 내놓는 것은 삼성의 명성뿐 아니라 떠오르는 폴더블폰 산업 전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2016년 배터리 결함 때문에 폭발했던 ‘갤럭시 노트7’ 리콜과의 비교로도 이어졌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출시 연기 결정은 결함 디바이스를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문제에서 삼성이 더 깊게 문제에 빠져드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결정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배터리 결함 때문에 폭발했던 갤럭시노트7의 리콜로 고통을 겪은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갤럭시 폴드의 올해 출하량은 극히 일부인 최소 100만대로 예상돼 재정적 충격을 가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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