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화면 불량 논란이 일고 있는 세계 최초 폴더블폰(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의 출시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22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미국 언론에 제공한 리뷰용 갤럭시 폴드 가운데 불량이라고 지적된 제품을 경기 수원 본사로 가져와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된 미국 출시를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다음 달 예정된 유럽·중국·한국 출시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미국 언론 등에 체험용으로 갤럭시 폴드 수십 대를 대여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이 화면이 튀어나오거나 깜빡거리고 검게 변하는 불량 문제를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문제가 된 4개 제품 가운데 기자가 화면 보호막을 억지로 떼어내다 문제가 발생한 제품 2개를 뺀 나머지 2개 제품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열려던 현지 언론 사전 공개 행사도 잠정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