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아시아나 매각 자구안 제출... 산은 "실무 협의 거쳐 곧 채권단회의 소집"

조선비즈
  • 송기영 기자
    입력 2019.04.15 14:07 | 수정 2019.04.15 14:49

    박삼구 회장, 이동걸 산은 회장 만나 "아시아나 즉시 매각"
    수정 자구안 계열사 포함 통매각·상표권 확보 등 담겨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020560)을 즉시 매각하는 내용의 수정 자구계획을 1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과 박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아시아나IDT(267850)사장은 이날 오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면담을 갖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했다.

    산업은행과 금호아시아나 임원진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수정 자구계획에 대한 실무 논의를 진행한다. 산업은행은 곧 채권단협의회 회의를 열고 수정 자구계획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여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금호그룹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구주매각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즉시 추진하는 대신 5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선일보DB
    세부 내용은 ▲자회사 별도 매각 금지(인수자 요청 시 별도 협의) ▲구주에 대한 드래그-얼롱(Drag-along) 권리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 등이다. 자회사 별도 매각 금지 조항에 따라 에어부산(298690)과 아시아나IDT, 에어서울 등의 자회사까지 통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상표권 확보 조항은 금호산업(002990)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면서 이 회사에 대한 상표권도 함께 넘긴다는 내용이다. 앞서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를 중국계 기업 더블스타에 매각할 당시 금호산업은 금호타이어 상표권 문제로 매각 작업을 지연시킨 바 있었다.

    1차 자구안에 포함됐던 대주주 일가 등의 보유 지분 담보 제공도 수정 자구안에 그대로 담겼다. 박삼구 전 회장과 박세창 사장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금호타이어 담보지분 해지 시, 42.7%)과 박 전 회장의 배우자·장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4.8%) 전량이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6868만8063주(33.5%)도 담보로 제공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수익성 자산을 축소하고 비수익 노선 정리하는 방안도 담겼다. 인력 생산성 제고도 추진할 계획이다. 금호그룹은 "박 전 회장은 경영에 복귀하지 않고, 인수합병(M&A) 종결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한창수 현 대표이사가 경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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