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진출 기회 노리는 신한·우리·수은

조선비즈
  • 연지연 기자
    입력 2019.04.11 12:00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이번엔 중앙아시아에서 기회를 엿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16일부터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을 국빈 방문을 하는 데 신한지주(055550)와 우리은행, 수출입은행이 동행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활로를 찾을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은 글로벌 진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중앙아시아 금융시장 개척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방문에서 2017년 12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우즈베키스탄과 수출입은행이 체결한 내용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양국간 금융지원사업이 더 확대될 수 있는 지 여부를 두루 살펴볼 예정이다. 당시 수출입은행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체결하고, 2020년까지 최대 5억달러 한도 내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우즈벡재건개발기금(UFRD)과 금융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까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 사업에 최대 2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카자흐스탄 시장 진출의 기회를 엿보기 위해 카자흐스탄 일정을 함께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카자흐스탄에 사무소나 법인을 내진 않았지만, 글로벌 진출을 위해 내부 스터디를 꼼꼼히 해 둔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2007년 당시부터 꾸준히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던 시장"이라며 "이번에 기회를 엿보고, 좋은 기회가 있으면 잡아 은행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9번째로 광활한 영토를 갖고 있고, 2017년 세계은행 발표 기준 1인당 GDP가 8000달러 정도로 중앙아시아 최대 부국이다. 카자흐스탄은 KB국민은행이 지난 2008년 진출했다가 고전을 겪으며 2017년에 결국 철수했던 시장이다. 당시 국민은행은 카자흐스탄 5위권 은행이었던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 41.9%를 9541억원에 매입했지만, 2017년에 1580억원에 팔고 철수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중앙아시아 일정에 동행할 계획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우즈베키스탄에 사무소를, 카자흐스탄에는 법인을 가지고 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중앙아시아에 가장 활발히 진출한 상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을 필두로 외환영업 강화, 기업여신 증대를 꾀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우즈베키스탄에 시중은행 중에서 처음으로 진출했고, 사무소와 법인 개설을 고민하다 사무소 개설만 선택한 만큼 이번 기회에 다시 법인 개설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6년, 인도네시아와 우즈벡 중 어디를 중점적으로 공략할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인도네시아는 현지 은행 인수로, 우즈벡은 사무소 형태로 진출한 바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순방으로 중앙아시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오른다면 은행의 글로벌 진출 속도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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