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소방관 보험료 내리고, 女무직자는 오른다

조선비즈
  • 송기영 기자
    입력 2019.03.28 06:00

    다음달부터 소방관의 보험료가 내려가고, 보험 가입 문턱도 낮아진다. 소방관의 상해위험등급이 한단계 내려간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도선사와 선박정비원, 주부를 제외한 여자 무직자 등은 위험등급이 높아져 보험료가 오르게 됐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통계청의 ‘제7차 한국표준직업분류’를 반영해 마련한 ‘상해위험등급 개선안’을 다음달부터 모든 보험료 산정에 적용하도록 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말 제7차 한국표준직업분류를 발표하고, 위험직군의 상해위험등급을 10년만에 조정했다. 현재 개정된 상해위험등급은 실손의료보험 상품에만 적용된 상태인데, 다음달부터는 모든 보험에 이를 적용해야 한다.

    조선일보DB
    직업별 상해위험등급은 1(A)등급, 2(B·C)등급. 3(D·E)등급 등 3단계로 나눠 위험률을 적용한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고위험직군을 의미한다. 그동안 소방관은 D·E 등급인 고위험군로 분류돼 보험사들이 보험가입을 거절하거나 보험료를 터무니 없이 비싸게 받기도 했다.

    특히 실손보험이나 상해보험처럼 가입자의 질병·상해 등을 보장하는 보험은 고위험직군의 보험 가입률이 낮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0개 손보사들이 최근 1년 간 맺은 신계약 중 상해위험등급 3등급 가입자의 계약 건수는 9%에 불과하다. 상해보험의 경우 같은 기간 손보사 15곳의 고위험군 가입률은 12.5%로 나타났다.

    이번 개정으로 소방관의 상해위험등급은 3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단계 내려갔다. 상해위험등급이 내려가면 보험료도 인하되고 보험 가입도 수월해진다. 소방과 외에도 구급요원, 경호 및 보안관련 종사원, 석유 및 화학물 가공장치 조작원 등도 3등급에서 2등급으로 변동됐다.

    여자 무직(주부 제외)의 경우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바뀌었다. 기존에 여자 무직자는 2급, 남자 무직자는 3급이었는데 성별에 차이를 두지 않기로 해 여자 무직자도 등급이 내려가게 됐다. 도선사와 유흥주점 종사자, 선박정비원 등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내려갔다. 상조 설계사, 호텔콘도 등 사무직관리자, 여행관련사무직 종사자, 오락 및 스포츠관련 사무직, 인터넷 판매원 등은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내려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최근 특정 직업군의 보험 가입을 차별하는 영업 행태에 대해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다음달부터 개선된 상해위험등급이 적용되면 위험직군의 보험 가입률도 점차 오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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