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아시아나에 "성의 있는 조치하라"

조선일보
  • 이기훈 기자
    입력 2019.03.26 03:09

    29일 주총 전에 적정의견 받으려 아시아나, 경고에 자료 모두 제출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이 25일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아시아나항공과 대주주를 겨냥해 '성의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대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주식 거래까지 정지되자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이 여태껏 제출을 꺼리던 자료 일체를 이날 회계법인에 전달함으로써,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2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이전에 적정 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 위원장은 25일 대구·경북 지역 자영업 및 자동차 부품 산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이) 한정 의견을 받은 것은 회사 영업력이나 현금 흐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기업이 정상적으로 영업한다면 (채권) 상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근본적으로 회사와 대주주가 좀 더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성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2일 삼일회계법인이 아시아나항공에 '한정' 감사 의견을 낸 까닭은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연결해 재무제표를 작성할지, 마일리지 충당금을 전액 부채로 반영할지 등에 대한 자료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회계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잠재 부채가 전부 반영되면 900억원 안팎의 부실이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위원장 발언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꿔 그간 제출하지 않았던 자료를 25일 삼일회계법인에 모두 넘겼다. 이른 시일 내에 '적정' 의견을 담은 재감사 결과를 받아서, 오는 29일 주주총회 이전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26일, 늦어도 29일 이전에는 새 감사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일회계법인 의견을 모두 받아들일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순손실 규모가 커질 것이기 때문에 신용등급 문제가 여전히 남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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