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더 심화… 단기간에 집값 급락은 없을 것"

조선일보
  • 이송원 기자
    입력 2019.03.15 03:11

    [아파트 공시가 급등]
    전문가들 "집 처분 어려워져 다주택자, 매도보다 증여 택할 듯"

    14일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에 상당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매수 심리 위축으로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중산층 가구의 세 부담 가중으로 시장 침체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 규제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 집값 하락 분위기에 보유세 부담이 더해지면서 주택 거래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고 했다.

    고가 주택 보유자나 다주택자가 집을 처분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당분간 주택 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질 전망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이 대폭 오르는 것은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라며 "보유세 부담이 증가하겠지만, 양도세 부담이 만만치 않기에 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져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공시가격 현실화 조치로 다주택자들은 집을 계속 보유하기도, 팔아치우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해 매도보다는 증여를 고민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고가 1주택 보유자는 부부 공동 명의로 세금 부담을 분산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전세금을 끼고 집을 사들인 갭 투자자 일부가 전세금 하락을 견디지 못해 매물을 던질 가능성이 있지만, 거래 절벽 현상은 해소되기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선진국에 비해 낮은 보유세를 올리는 정부 취지는 공감하지만 거래세 인하가 동반돼야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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