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조합장선거 ‘10명 중 7명은 현직'

입력 2019.03.14 18:29 | 수정 2019.03.14 18:30

이달 21일부터 4년 임기 시작
불법행위 근절·조합원 알 권리 위해 위탁선거법 개정 추진

전국 농축협·수협·산림조합을 이끌 조합장을 뽑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마무리됐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1344명(농·축협 1114명, 수협 90명, 산림조합 140명)의 조합장들은 이달 21일부터 향후 4년간 일선 농축협과 수협, 산림조합을 이끌게 된다.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수협·산림조합에 따르면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3454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2.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선된 1344명 중 현직 조합장은 760명(56.5%)으로 ‘현역 프리미엄’이 컸다. 실제 선거 출마자만 따져보면 현직 당선율은 71.1%이다. 선거구가 넓은 반면, 정책토론회 등이 금지돼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후보자는 정책은 고사하고 얼굴을 알리는 데도 상당한 애로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투표율은 80.7%(농협 82.7%, 수협 81.1%, 산림조합 68.1%)로 가장 최근 열린 전국 단위 선거였던 2018년 7회 동시지방선거 60.2%보다 20%p 이상 높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조합은 전남정치망수협으로 투표율이 100%였다. 가장 낮은 조합은 광주광역시산림조합으로 28.9%다.

1명의 후보가 출마해 투표를 거치지 않고 당선된 조합은 204곳이다. 최고 득표율은 경기 기흥농협의 한규혁 당선자(91.4%)다. 반면 강원 홍천 서석농협의 유창수 후보는 21.3%로 당선됐다. 전북 부안수협에서는 같은 득표수를 기록한 최다득표자가 2명이 나와 조합 정관에 따라 연장자가 당선했다.

이번 선거는 불법 선거운동과 조합 운영상의 각종 비위행태와 무자격조합원 등의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됐다. 이번 선거에서 금품수수 등 불법 선거운동 행위로 조치된 건수는 520건이다. 지난 1회 조합장 선거(694건)보다 25.0% 감소했다.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예비후보자 제도와 연설·토론회가 금지되는 등의 현행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선거운동기간 선거공보·벽보·어깨띠와 같은 소품과 명함을 활용한 선거운동과 전화·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만 허용하는 등 일반 공직선거보다 엄격한 제도 개선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국회·농협 등과 협조를 통해 조합원의 알 권리 확대와 조합의 비리 근절, 무자격조합원 정리 차원에서 위탁선거법 개정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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