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특혜채용 의혹...윗선 어디까지 갈까 관심

조선비즈
  • 김범수 기자
    입력 2019.03.14 16:41 | 수정 2019.03.14 17:52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인사업무 총괄 임원이었던 김모씨가 구속됐다. 검찰은 당시 특혜채용 의혹 대상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특혜채용을 지시한 KT 내부의 윗선이 누구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 1월 2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자녀 취업특혜의혹 보도와 관련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자녀가 KT 신입사원때 촬영한 선비문화 체험수련 사진을 들어보이며 부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지난 13일 2012년 당시 인사업무를 총괄하던 전직 임원 김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2010년 5월부터 2014년 2월까지 KT 인재경영실 실장을 맡았다. 검찰은 2011년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김성태 의원 딸이 2012년 공채용 당시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를 구속했다.

    KT는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더라도 신입사원으로 채용되는 경우에는 공채 과정을 거치게끔 돼 있다.

    검찰은 당시 KT 수뇌부 등 윗선 부탁으로 김 의원 딸을 합격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김 의원 딸 외에도 여러 응시자가 절차에 어긋나게 합격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유력인사를 대상으로 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구속된 당시 임원 김씨가 근무한 시기는 공교롭게도 이석채 KT 전 회장의 임기 중이다. 이석채 전 KT 회장은 2009년 3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임기였다. 이 전 회장은 당시 배임·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두번째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4월 131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에 대한 무죄를 대법원으로부터 선고받았다.

    이석채 전 KT 회장의 재판 진행 과정 정리. /조선DB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이석채 KT 전 회장 역시 김성태 의원 딸 특혜채용과 관련한 문제로 다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에서 2012년 당시 KT 수뇌부의 지시로 인사경영실장이던 김씨가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KT는 2014년부터 4년간 국회의원 99명에게 4억원대 불법 후원금을 지원한 혐의로 올 1월 황창규 회장 등 임원 7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경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지 못해 KT 내부에서는 조심스럽게 무죄 판결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이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불법 비자금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임자 때의 일로 인해 KT 전체가 곤혹스럽게 된 상황인데 도의적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이석채 전 KT 회장의 그림자가 거둬지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는 "검찰이 수사중인 사항으로 이에 대해 따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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