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라멘집 불매운동 확산...속타는 가맹점주 집단소송 나서나

조선비즈
  • 안소영 기자
    입력 2019.03.13 06:00

    빅뱅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이사로 있던 아오리 라멘집 가맹점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성폭력·마약·성접대 논란이 연일 불거지고, 몰래카메라 논란까지 번지면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탓이다. 가맹점주들이 단체행동에 나설지 주목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승리는 2016년 6월 청담동에서 아오리라멘(아오리의 행방불명) 매장을 연 뒤, 2017년 7월 아오리에프앤비를 설립해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아오리라멘은 국내외 50개 직·가맹점을 두고 있으며, 중국 상해와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등에도 진출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매출은 39억7975만원, 영업이익은 6억4682만원이다.

    한때 아오리의행방불명 매장 앞에는 줄을 서는 손님들이 가득했지만, 승리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손님이 줄었다./ 아오이라멘 인스타그램 캡처
    승리는 지난 1월 21일 군 입대를 이유로 아오리에프앤비 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아오리라멘 점주들의 피해는 상당하다. 그간 승리가 ‘나혼자산다’ ‘미운오리새끼’ 등의 방송프로그램과 소셜미디어(SNS)에서 아오리라멘에 대해 언급해 ‘승리 라멘’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승리는 "아오리라멘 매장은 45개 있으며, 매장당 월매출이 2억원 나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오리라멘 가맹점 중 일부는 승리와 가족이거나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타격이 컸다. 아오리라멘 홍대와 명동점은 승리의 가족이 운영하고, 승리와 친분이 있는 에프티아일랜드 최종훈도 잠실새내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나혼자산다 캡처
    아오리라멘은 당초 일본의 이치란라멘을 벤치마킹한 데다, 승리의 유명세에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승리의 성접대 논란이 커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다. 승리의 이미지 타격에 일반 점주들도 손해를 보고있는 셈이다.

    아오리라멘 점주 김모씨는 "이전까지 줄을 서서 먹는 손님도 많았는데, 승리 성접대 보도가 나온 뒤로는 손님이 뚝 끊겼다"며 "손해를 보고 있지만, 딱히 대응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호식이두마리치킨, 교촌치킨, 미스터피자 등 오너가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도 불매운동으로 점주들이 피해를 본 바 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며 가맹점 매출은 최대 40% 감소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이어질 경우, 집단소송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올 1월부터 가맹사업법이 개정되면서 가맹본부나 임원이 위법행위 등 사회상규에 반하는 행위로 점주에게 피해를 주면 가맹본부가 배상 의무를 진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담겼다.

    다만 아오리라멘의 경우,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가맹점 수가 적고 가맹점주협의회가 없어 실제 점주들의 집단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맹사업법이 개정돼 점주들이 승리로 인해 피해를 입을 경우 집단소송 등으로 대처할 수 있다"면서도 "점주가 직접 손해를 입증해야 하고, 가맹점주협의회가 없는 상황이라 즉각적인 대응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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